​[줌인 엔터프라이즈] KB금융, 역경 딛고 '3조 클럽' 달성 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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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1-3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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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지주의 '3조 클럽'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과감한 인수·합병(M&A)을 통해 비은행 부문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덕분이다. 건전성 위주의 성장과 영업력을 이용한 적정 마진 확보 등을 통해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수익성 개선도 이뤄냈다. 

◆ 주력 계열사 국민은행 수익 개선··· M&A 효과 '활짝'

KB금융그룹의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총자산은 662조원으로 12.2% 증가했다. 경쟁사인 신한금융지주(535조원)를 훌쩍 제쳤다. LIG손해보험과 현대증권 등의 인수가 KB금융에는 '신의 한 수'가 됐다 .

국민은행의 수익성이 회복된 가운데 M&A를 통해 비은행 이익 기반이 확대돼 견조한 이익을 실현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순이자마진 상승과 원화대출 성장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하고, 증권·보험·캐피탈의 자회사 편입에 따른 비이자이익도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말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757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3.2% 증가했다. 이미 2016년 순이익을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2017년 당기순이익이 3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회사가 '3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것은 2011년 신한금융이 유일하다. 다음해부터는 3조원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신한금융 역시 KB금융과 함께 당기순이익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KB금융이 근소한 차이로 3조 클럽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9년 만의 리딩금융그룹 탈환을 이뤄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16년 4분기 5.98%에서 2017년 3분기 10.83%까지 개선됐다. 그룹의 자산건전성 개선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부실채권(NPL) 비율은 0.77%로 전년 말에 비해 9bp 좋아졌다. 그룹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103.1%까지 높아졌다.

 

[그래픽= 임이슬 기자]

◆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은행 의존도 낮춰

KB금융그룹은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생명보험,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저축은행, KB부동산신탁, KB인베스트먼트, KB신용정보, KB데이타시스템 등 12개 계열사로 구성돼 있다.

비은행 부문의 수익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은행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65.67%로 집계됐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과감한 M&A 전략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통합 KB증권 출범과 KB손해보험 인수로 인해 그룹 당기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비중은 2016년 27%에서 지난해 33.8%까지 높아졌다. 또 무리 없이 진행된 KB캐피탈과 KB손보의 100% 자회사화로 인해 그룹의 체력도 높아졌다. 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인수된 KB캐피탈, KB증권, KB손해보험의 업계 내 지위 강화도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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