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제 앞두고 80조원 돈풀기…영세기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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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01-1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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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민은행, 25일부터 선별적 지준율 인하…3000억~5000억 유동성 풀릴듯

중국 인민은행. [사진=바이두]


중국이 춘제(春節·음력설)를 앞두고 80조원  돈 풀기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7일 공식 웨이보(微博)를 통해 오는 25일부터 선별적 지급준비율 인하를 전면적으로 실시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신경보 등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이는 인민은행이 앞서 지난해 9월말 예고했던 것으로, 시장은 이미 예상했다는 듯 차분하게 받아들였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9월 30일 공식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금융기관의 포용적 금융 업무 발전을 위해 내년부터 일부 은행에 한해 선별적 지준율 인하를 시행할 것”이라며 지준율 인하 폭은 0.5~1.5%포인트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영세 중소기업·농업·창업·빈곤구제·교육 등 관련 대출 비중이 전체 대출액의 10% 이상에 달하는 시중은행의 경우 최고 1.5% 포인트 지준율 인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번 지준율 인하로 모든 중대형 상업은행, 도시상업은행의 90%, 농촌상업은행의 95%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도 인민은행은 전했다.

시장은 이번 선별적 지준율 인하로 시장에 3000억~5000억 위안의 유동성이 주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류둥량(劉東亮) 중국 초상은행 자산관리부 고급 애널리스트는 지준율 인하로 최소 5000억 위안(약 83조원)의 유동성이 시중에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인민은행 공개시장조작 책임자는 인민은행 산하 기관지 금융시보를 통해 장기적으로 3000억 위안(약 50조원)의 자금이 시중에 풀릴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은 선별적 지준율 인하가 중국의 통화정책 기조 완화가 아닌 실물경제 지원에 당국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인민은행도 포괄적 금융을 위한 선별적 지준율 인하는 온건한 통화정책의 전체적 기조의 변화를 의미하는게 아니라고 강조한 바 있다.

금융 레버리지 축소, 리스크 예방에 주력하고 있는 중국으로선 전면적 지준율 인하는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는만큼 선별적 지준율 인하를 통해 영세기업 등 금융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에 나선 것이란 이야기다. 

류둥량 애널리스트는 “선별적 지준율 인하는 소액대출이나 농업대출 비중이 일정 수준에 달하는 은행에만 국한 된 것으로, 인민은행이 실물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의도가 매우 뚜렷하다”며 이를 '돈 풀기(放水)'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흥업증권도 “이번 선별적 지준율 인하는 영세기업 지원에 무게가 실린다”며 “돈풀기의 의미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인민은행의 선별적 지준율 인하는 당국의 포용적 금융 발전의 요구에 협조하는 것으로, 이는 통화정책 기조의 완화를 의미하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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