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올린 국민-바른 통추협 "내달 신당 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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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8-01-0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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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언주·이태규·오신환·정운천… "2월중 중앙당 창당 완료" 발표

  •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전대준비위 구성 요구"

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추진협의체 출범식에서 이태규,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과 정운천, 오신환 바른정당 의원(왼쪽부터)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통합 논의가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양당은 3일 ‘통합추진협의체(통추협)’를 출범하고, 내달 중으로 통합 신당을 창당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국민의당 내 통합 반대파 의원들의 향후 움직임과 바른정당 내 추가 탈당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언주·이태규 국민의당 의원과 오신환·정운천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통추협 출범회를 갖고, 제1차 회의를 진행했다. 약 1시간에 걸친 비공개 회의가 끝나고 이언주 의원과 정운천 의원이 합의문을 공동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양당 통합은 단순 합당이 아니라 신당을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신당을 만들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흡수하는 것이다. 이 경우 의원들의 당적이 그대로 승계되고, 절차가 간소하다. 통추위는 2월 내 신당 창당 완료를 목적으로, 공동 실무지원팀을 둬 통합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언주 의원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큰 줄기만 이야기했다”면서 “권역별 시·도당 창당까지는 오래 걸리고, 2월까지 완료하는 것은 중앙당 창당이다. 시·도당까지 다 되면 좋고 안 되면 발기인 대회 정도까지 끝내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통추협은 그동안 양당 일부 의원들이 비공식으로 진행해온 교섭 채널을 공식 채널로 전환한 것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일부 의원들은 지난해 9월 20일 국민통합포럼을 통해 꾸준히 만남을 가져왔다. 지난해 11월 29일에는 양당 정책연대협의체를 출범하기도 했다.

이날 통추협 출범식에는 국민통합포럼이나 정책연대협의체 출범 때보다 더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이언주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오늘 기자님들이 굉장히 많이 오셨다”라며 “양당 통합에 관한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의원들은 이날 오후 5시 긴급회의를 가졌다. 이들은 안철수 대표 측에게 통합 찬반 측 모두가 참여하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를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또 이번 주 중으로 의원총회를 소집해달라고 전했다.

바른정당에서는 자유한국당으로 추가 탈당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세연 의원은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초 탈당을 결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학재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서는 통합 시도를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정치 기술적으로 서로 마음에도 맞지 않는 혼사를 얘기한다"라면서 "나는 그런 야바위 자체에 흥미가 없다"고 밝혔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두 당이 통합해본들 시너지효과도 없을 뿐더러 지방선거의 변수가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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