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부사장 변창립,파업참여로 심의부로 쫓겨난 후 금의환향..사필귀정 대표적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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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7-12-1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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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형일,스케이트장 관리→보도본부장

  • 최승호"'다시 만나도 좋은 친구 MBC’ 이끌 최적인물”

MBC 부사장에 선임된 변창립 아나운서[사진=MBC 제공]

MBC는 13일 조직개편을 단행해 신임 부사장에 변창립(라디오심의부/전 소속), 기획편성본부장에 조능희(TV편성부), 보도본부장에 정형일(신사업개발센터), 경영본부장에 구자중(예능마케팅부), 방송인프라본부장에 김종규(라디오기술부), 디지털사업본부장에 박태경(보도본부)을 선임했다.

드라마본부장에는 최원석(드라마기획국), 예능본부장에는 권석(예능1국), 신설된 시사교양본부장에는 이근행(월드와일드제작팀)을 선임했다. 부활한 라디오본부장에는 안혜란(라디오국)을 임명했다.

최승호 MBC 사장은 취임 후 지난 2012년 공정방송을 위한 파업을 한 이유로 해고됐거나 현업에서 배제됐던 인물들을 핵심 요직에 대거 기용하고 있다.
 

정형일 보도본부장[사진=MBC 제공]

이번 MBC 임원인사에서도 그 기조는 그대로 유지됐다. 대표적으로 MBC 부사장에 선임된 변창립 아나운서는 지난 1984년 아나운서로 MBC에 입사했다. 아나운서1부장을 거친 변창립 부사장은 2012년 파업에 참여한 후 최근 라디오 프로그램 ‘시선집중’으로 복귀하기 전까지 현업에서 배제됐다.

정형일 보도본부장은 1987년 보도국 입사 후 북경 특파원, 국제부장, 문화과학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2년 파업에 참여했다 보도국이 아닌 신사업개발센터에서 스케이트장 관리 업무 등을 하는 ‘굴욕’을 당했다.

신임 시사교양본부장에 선임된 이근행 시사교양PD는 2010년 김재철 사장 취임 반대 파업으로 해고됐다가 2013년 1월 복직했다. 시사교양본부 시사교양2부장으로 선임된 이우환 PD는 2014년 세월호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다 ‘스케이트장’으로 내쫓겨 스케이트장 관리 업무를 했다.

2012년 파업 참여로 마이크를 빼앗겼던 아나운서들도 일제히 승진했다. 강재형 국장·황선숙 부국장 체제가 된 아나운서국은 김범도·김상호·신동진 아나운서가 각각 아나운서 1·2·3부장을 맡게 됐다.

최승호 사장은 “공영방송에 대한 명확한 철학과 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직 내부의 갈등을 수습하고, 화합을 도모하는 리더십을 갖춘 인원들을 선임했다”며 “신임 임원들 모두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다시 만나도 좋은 친구 MBC’를 이끌 최적의 인물이다”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MBC 부사장에 변창립 아나운서가 선임된 것은 앞으로 사필귀정(事必歸正)의 대표적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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