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부 장관, 체코 총리 내정자와 신규원전사업 협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노승길 기자
입력 2017-12-03 14:1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한국 원전 우수성 강조"…체코 신규 원전사업 수주 유리한 고지 선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1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안드레이 바비쉬 차기 총리 내정자를 만난 원자력발전소를 포함한 경제·산업 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백운규 장관이 지난 1일(현지시간) 외국 각료로는 처음으로 안드레이 바비쉬 체코 신정부 총리 내정자를 만나 양국간 원전 분야를 포함한 경제·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고 3일 밝혔다.

백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체코 신규 원전사업 참여 의지를 적극 표명하고 "한국과 체코의 기업이 함께 협력한다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체코는 국가에너지계획에 따라 오는 2040년까지 두코바니 및 테믈린 지역에 각 1~2기의 원전을 건설할 예정으로, 두코바니 1기는 2035년까지 건설하는 것이 목표다.

백 장관은 한국 원전에 대해 ▲ 40여년간 국내 및 UAE 바라카 원전에서 축적한 풍부한 건설·운영 경험과 전단계에 걸친 견고한 공급망 ▲ 정해진 기한·예산내 사업관리 능력 ▲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취득으로 입증된 높은 안전성 및 기술력 등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어 체코 신규원전 사업에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비쉬 총리 후보자는 "부총리 겸 재무장관 재임 시절 체코 신규 원전사업의 경제성 등을 검토했었다"며 "한국이 시공 중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사업의 적기 시공 등을 통해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한국과 원전사업을 함께 한다면 양국 관계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신정부의 원전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한국의 참여를 충분히 검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면담에는 차기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으로 내정된 토마시 히네르가 동석했으며, 백 장관은 산업부장관 내정자에게 "한국을 방문해 우리 원전의 우수성을 직접 보고 느끼길 바란다"며 초청의사를 밝혔다.

백 장관은 이날 이리 하블리첵 체코 현 산업통상부 장관을 만나 신규원전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하블리첵 장관은 "지난 정부에서 신규 원전사업 준비가 사실상 완료돼 신정부가 출범하면 본격 추진 될 것"이라며 "한국이 원전 공급망(Value Chain) 전반에 걸쳐 체코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향후 원전 공급사 선정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장관간 면담 직후 한국수력원자력, 원자력산업회의, 원전수출산업협회, 원자력환경공단 등은 체코 기업 및 기관과 ▲ 부품·기자재 공급 ▲ 원전 산업 정보 교류 ▲ 원전 전문인력 교류 ▲ 방폐물관리 4개 분야의 원전 산업 협력 MOU를 체결하고 원전사업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백 장관은 이외에도 다나 드라보바 체코 원자력위원회 위원장, 밀루쉐 호르슈카 상원부의장, 얀 피셰르 전 총리 등 정관계 고위 인사를 만나 양국간 원전 분야를 포함한 경제·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지난달 30일 프라하 현지에서 주최한 '한국 원전의 밤(Korean Nuclear Night)' 행사에 참석해 체코 원전 관련 유력인사와 기업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국 원전의 경쟁력을 강조하는 등 우리 기업의 체코 신규원전 수주를 위한 지원 활동과 함께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체코 신규 원전사업이 신정부 출범으로 본격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체코 총선 후 외국 각료로는 처음으로 총리 내정자와 면담을 갖는 등 체코 주요 인사와 최고위급 네트워크를 구축해 경쟁국보다 선제적인 원전 수주 활동을 추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양국 기업·기관간 MOU 체결로 원전산업 전방위에 걸쳐 견고한 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됨에 따라 향후 체코 신규 원전사업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