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 '속속'...그래도 강남 재건축은 '착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영관 기자
입력 2017-11-15 13:4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대치쌍용2차·반포주공1단지 3주구 등 시공사 찾기 본격화

  • 개포주공8단지·래미안 서초우성1 연내 일반분양 계획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는 시공권 확보를 위한 건설사들 간의 소리 없는 전쟁이 치러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 일대 전경. [사진= 아주경제DB]


정부가 강남 재건축 과열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선 가운데 연말 주요 재건축 단지의 시공사 선정과 일반분양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대치쌍용2차 재건축사업이 본격적인 시공사 선정작업에 돌입했다. 대치쌍용2차는 지난 14일 오후 조합 사무실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고 건설사들로부터 '입찰참여의향서'를 제출받았다. 입찰은 다음달 29일 마감하며 내년 2월초 조합원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GS건설, 동부건설 등 11개 건설사가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364가구를 560가구로 탈바꿈시키는 대치쌍용2차 재건축은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인접한 대치우성1차와 대치쌍용2차보다 앞서 사업을 진행하는 탓에 일대 재건축 수주전의 전초전 성격을 갖는다.

대형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대치동이라는 입지적 장점이 분명한 지역인데다 인접 단지 시공사 선정이 줄줄이 예정돼 있는 만큼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긍정적으로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시공사 찾기에 돌입한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조합도 오는 25일 입찰을 마감하고 내달 17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연다. 1490가구로 구성된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재건축으로 2091가구 대단지로 변신한다. 이곳 수주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현대산업개발로 일찌감치 사업참여 의지를 대내외에 알렸다.

지난 13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한 문정동 136번지 재건축에는 대림산업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참여했다. 이 사업지는 지상 18층 규모의 아파트 1265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신축하는 것으로, 총 공사금액은 2462억원이다. 조합은 내달 16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확정지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내 강남 재건축 2개 사업지에서 일반분양이 진행될 예정으로 있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이들 단지의 일반분양 성적표가 내년 강남 재건축 시장을 가늠하는 선행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GS건설 컨소시엄은 오는 12월 말경 개포주공8단지 재건축 일반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장기전세 306가구를 제외한 169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사업이 늦어질수록 상한제 적용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분양을 최대한 앞당기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삼성물산도 같은달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 1차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서초우성1'을 분양한다. 총 1276가구 중 192가구가 일반에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각종 규제로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긴 하지만 강남권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워낙 높은 곳"이라며 "초과이익환수제와 임대비율 확대 등으로 내년 재건축·재개발 공급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연내 남은 물량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