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달러 강세'에 외환보유액 2개월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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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7-11-0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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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8월까지 사상 최대 기록을 보이던 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말 외환보유액은 3844억6000만 달러로 한 달 전(3846억7000만 달러)보다 2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5월부터 넉 달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외환보유액은 9월 1억7000만 달러 감소한 데 이어 두 달째 줄었다. 외환보유액이 2개월 이상 연속으로 감소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보유자산 축소 결정에 연말 금리인상 기대까지 나타나면서 미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에도 미 달러화 강세에 따른 유로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두 달 연속 외환보유액이 감소했지만, 그전에 외환보유액이 4개월 연속 사상 최대였고 환율이 조정받은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주요 통화의 대미 달러 환율을 보면 10월중 유로화는 -1.2%, 파운드화는 -1.7%, 엔화는 -0.7%, 호주달러화는 -2.1% 평가절하됐다.

반면,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상 미 달러화지수는 1.6% 상승했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574억1000만 달러(93.0%), 예치금 172억9000만 달러(4.5%), SDR 32억8000만 달러(0.9%), IMF포지션 16억9000만 달러(0.4%), 금 47억9000만 달러(1.2%)로 구성돼 있다.

한편, 9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었다.

중국이 3조185억 달러로 1위였고 일본(1조2663억 달러)과 스위스(7951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4∼8위는 사우디아라비아(4852억 달러), 대만(4472억 달러), 러시아(4248억 달러), 홍콩(4193억 달러), 인도(4002억 달러)가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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