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부회장, 대규모 시설 투자 우려 대해 "수요에 공급 맞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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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7-10-1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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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가운데)이 17일 코엑스에서 개막한 '제19회 반도체대전' 부스를 방문해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사진=유진희 기자]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최근 공격적인 시설 투자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 대해 “고객의 수요가 많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17일 코엑스에서 개막한 '제19회 반도체대전'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발 반도체 굴기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당장의 고객의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격 하락도 고려해야 하지만 당장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에 맞추기 위한 시설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반도체 산업은 현재 우리나라에 몇개 남지 않은 세계 1위 산업으로 최근 호황에 힘입어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중국 등 해외 주요 경쟁업체들이 기술격차를 2~3년 내로 좁혀오면서 몇 년 안에 역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 반도체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제품을 쏟아내기 시작하게 되면 가격하락으로 인해 국내 업체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시설 투자 속도를 다소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들도 있다.

실제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근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와의 간담회에서 “중국의 대규모 투자로 인한 기술 격차 축소와 글로벌 공급과잉 우려도 있다”며 "(기업들은) 경쟁국의 기술·인력 유출 시도에도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역대 최대인 총 9조60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24년까지 충북 청주에만 15조5000억원 규모의 낸드(NAND) 관련 메모리반도체 투자에도 나선다.

박 부회장은 반도체 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며 “하반기에 공급 측면에서 어떤 변화가 있는지 봐야 한다”고 전했다. 또 도시바 반도체 사업부문(도시바메모리) 인수 효과와 관련해선 "길게 봐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달 도시바메모리는 SK하이닉스와 미국의 베인캐피털 중심으로 구성된 한·미·일 연합이 인수됐다. 인수액은 약 2조엔(약 20조2500억원)이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 반도체사업의 지분 49.9%를 보유할 베인캐피털에 대한 대출을 통해 도시바 지분을 간접적으로 보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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