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17조원 전망

3분기 최대실적이 예상되는 삼성전자가 4분기에는 이를 훌쩍 넘어 영업이익이 최대 17조원까지 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3일 증권·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4조5000억원으로 잠정집계된 가운데, 올해 4분기에는 사상 처음 70조원대 매출과 17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반도체 호황기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역대 최고 실적을 3개월마다 갈아치우고 있다.

증권가는 올 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최고 12조원까지 가능하고, IM(IT모바일)부문 역시 '갤럭시노트8' 출시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봤다.

또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경우 애플 등의 고객사로 물량 납품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가전도 전통적인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업계는 내다봤다.

이같은 실적 개선세로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17조1920억원, 유진투자증권은 17조5000억원까지 4분기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을 16조9000억원에서 17조5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IM을 제외한 전 부문의 이익개선으로 4분기 영업이익은 17조원대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메모리 반도체 마진이 너무 높다는 점은 부담이지만 당장 가격 하락을 유발할만한 수급의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 메모리반도체 실적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지속한다"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평균적으로 15조원 중반대에서 16조원 중반대를 예측했다. 동부증권과 흥국증권은 15조5000억원을, 한화투자증권은 16조5000억원을,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6조6000억원을, KB투자증권은 16조7000억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