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낮에는 직장인 밤에는 작가..'주경야작' 심규진 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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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 기자
입력 2017-09-2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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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심규진 본부장 제공 ]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호이의 사람들'의 발로 뛰는 CEO 김호이입니다.
여러분 혹시 '주경야작'이라는 것을 아시나요?
낮에는 일을하고 밤에는 글을 쓰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번 인터뷰 상대는 현재 ‘와디즈’라는 크라우드 펀딩 회사에서 창업지원교육을 담당하고 있고, 이전에는 '마이크임팩트'에서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라는 비전을 가지고 청년들에게 좋은 인사이트를 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했었던 '주경야작'을 하는 심규진 본부장입니다.

Q. 본부장님께서 낮에는 직장생활을 하고 밤에는 글을 쓰는 활동을 하시는 거로 알고 있는데, 두 가지 일을 병행하는 이유가 있나요?
A. 옛날부터 저는 주경야작을 해보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가정형편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낮에는 무조건 일을 하고, 밤이 되어서야 꿈을 위한 활동, 즉 글을 쓰는 활동을 시작해야만 했죠. 글을 쓰는 것이 제 꿈을 위한 일이거든요.
당연히 육체적으로는 피곤했지만 뭔가 세상을 향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쓰다 보니 재미를 느끼게 되고, 그래서 매달 두 세건 정도 칼럼도 쓰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글들을 써서 엮으니까 책이 된 것이고요. 몸은 피곤하지만 꿈을 위해 뭔가를 하다보니까 많은 걸 이뤄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Q. 본부장님께서 계신 ‘와디즈’와 전 직장인 ‘마이크임팩트’는 창업자 그리고 청년을 위한 회사로 알고 있는데 이러한 회사에 입사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저는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혹독한 생활을 했어요. 그러다 저 스스로 나이가 들면서 청소년들을 바라보는데, ‘청소년들도 힘들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그들을 위한 일을 하려고 찾다가, 직접 도움을 줄 수 있는 취업과 창업을 알게 되어 이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본부장님께서도 창업하실 계획이 있나요?
A. 아니요. 창업할 생각은 없어요. 오히려 제가 창업을 해서 대표가 되면 회사를 운영하면서 생기는 여러 고민 때문에 정작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잃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Q. 지금 가장 큰 청년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즉, ‘취업’이라고 생각해요.
특히나 이 직면적인 문제를 넘어서 내면의 본질적인 문제는 청년들이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는 것인데, 직면하는 문제와 본질적인 문제를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어요. 그리고 취업의 영역은 국가에서, 본질적인 영역은 개인이 찾아가야 하는데 저는 이 부분을 찾는 것을 도와주고 싶어요.

Q. 많은 학생에게 꿈을 물으면 대학을 얘기하고, 왜 대학을 가냐고 물으면 취업을 하기 위해서라고 얘기를 하는데 본부장님이 생각하기에 꼭 대학에 나와야 취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A. 어느덧 대학 졸업장은 ‘청년들의 자격지심’과도 관련된 것 같아요. 누구나 다 나오다보니까 무조건 통과해야 하는 의식처럼 생각하는 거죠. 대학을 통해서 학문적 탁월성을 얻거나, 내 꿈을 발견하거나, 취업을 위한 획득성이 없어요. 그냥 통과의식일 뿐이죠.
이러한 통과의식은 취업의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기보다, 그냥 대한민국의 하나 통과의식이라고 생각해요.

Q. 본부장님이 앞으로 바라는 목표나 꿈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A. 제가 청년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나갔을 때, 이렇게 주장을 했어요. ‘정말 청년들을 위한 교육, 교육이란 건 중·고등학교 때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야 한다’라고, ‘대한민국의 교육을 바꾸고 싶다’라고 말이죠.
지금 교육은 너무 주입식, 입시, 점수화 교육이에요. 제가 최종적으로 하고 싶은 건 대한민국의 청년들을 위한 꿈을 찾는 교육이기 때문에 저는 계속 이 교육으로 청년을 돕는 것이 저의 최종적 목표입니다.

Q. 우리나라의 가장 큰 교육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교육은 가르치고자 하는 자’와 ‘교육을 받고자 하는 자’ 사이의 소통인데, ‘교육을 받고자 하는 자’의 생각과 입장은 전혀 고려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해요. ‘가르치고자 하는 자’의 명백한 일방적 주입식 교육인 거죠.
'이걸 해야 해'.'이게 유행이니까 이걸 배워야 해'와 같은 말들. 그리고 등수를 세우는 것보다 교육 수혜자인 학생들의 입장과 생각들을 대변하고 반영하는 커리큘럼을 공교육에서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수많은 학생 그리고 청년에게 한 말씀 부탁합니다.
A. 지금 청년들은 어느덧 누군가의 지시, 가르침과 같은 타인에 의한 삶에 아주 익숙해진 것 같아요. 하지만 중학생이든 고등학생이든 청년이든, 타인에 의한 삶이 아니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서 주체적으로 살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김호이 기자 ]



-김호이의 사람들-
인터뷰: 김호이
기사작성/수정: 김호이/최윤정/정여진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김호이의-사람들-157157401429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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