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성을 가다](2) '혁신'으로 성장동력 찾기, 지난시 고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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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7-09-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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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둥성 문화와 정치의 중심지, 성도인 지난...'혁신'에도 앞장서

  • 지난 고신구(첨단기술개발구) 입주기업 2만곳, 상장사 94곳 배출

산둥성 지난시 고신구 입구에는 과학강국 도약을 위해 고군분투하자는 시진핑 주석의 말이 적혀 있다.[사진=김근정 기자]


중국 산둥성이라고 하면 한국과 가장 가깝고 많은 한국인이 거주하는 웨이하이나 관광도시인 칭다오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사실 산둥성의 성도(省都)는 지난(濟南)시다.

'집집마다 샘이 솟고 대문마다 수양버들이 있다(家家泉水, 戶戶垂楊)'라고 표현할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눈길을 끄는 지난은 산둥성의 문화, 정치의 중심지다. 하지만 최근 지난시가 달라지고 있다. 수양버들과 샘물 너머로 고층 빌딩이 하나, 둘 느는 것과 같이 최근 산둥성 산업의 스마트화와 혁신, 첨단기술 개발을 주도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증거가 지난시 중심업무지구(CBD) 인근에 위치한 고신구(高新區·첨단기술개발구)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로 지난 8일 방문한 지난 고신구는 그 규모부터가 압도적이다. 방대한 고신구의 중심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원형 소프트웨어 단지가 있고 수 많은 기업이 입주해 변화하는 산둥성의 모습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지난 고신구는 1991년 3월 국무원의 승인을 받아 설립됐다. 지루(濟魯) 소프트웨어 단지, 국가정보통신(IT) 국제혁신단지 등 10개의 주요 산업단지가 있고 총 면적은 318㎢, 입주 기업도 2만곳 이상이다. IT, 바이오 제약, 첨단설비 제조, 현대 서비스업 등 4개 분야를 핵심으로 관련 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

슈퍼컴퓨터지난센터는 물론 중국 유명 하이테크 기업인 랑차오(浪潮,·Inspur) 슈퍼컴퓨터센터, 국가종합 신약 R&D 기술 풀랫폼, 중국의 ‘양자굴기(우뚝 섬)’를 돕기 위한 양자기술연구원, 산둥 로봇·스마트 제조업 공공기술 풀랫폼 등도 있다. 산둥성 혹은 중앙 정부의 지원을 받는 기업 R&D센터만 160곳에 달한다.

지금까지 지난 고신구를 기반으로 성장해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기업만도 무려 94곳이다. 이중 21곳은 A주 메인보드에, 73곳은 중소·벤처기업 전용 장외시장인 신삼판(新三板)에 상장했다.

지난시는 고신구를 통해 첨단 기술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동력과 성장을 이끌 스타트업을 계속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난시는 물론 산둥성, 나아가 중국 전체 신흥산업의 발전과 산업 구조개혁 및 혁신에 기여한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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