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무기.미사일 기술진보엔 中 유학파 과학자 배후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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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입력 2017-09-0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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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이 수소탄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 분야에서 최근 비약적인 기술적 진보를 거둔 배후에는 중국 유학파 과학자들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제 2000년대 후반부터 베이징의 유학생 사회에서는 북한의 유학생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면서 핵물리나 무기재료를 연구한다는 설이 많았다. 특히 미사일이나 핵무기를 연구하는 북한의 유학생을 만나보았다는 우리나라 유학생들도 많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북한 과학자들이 냉전 시대에는 주로 구(舊)소련에서 핵기술을 배웠고, 냉전 이후에는 이란과 파키스탄에서 역량을 키웠다"면서 "최근 들어서는 중국이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교육 당국 자료에 따르면 북한 유학생은 대학원 과정 기준으로 2009년 354명에서 2015년에만 1086명으로 6년 새 3배로 급증했다. 구체적인 연구 분야는 확인되지 않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에 참여했던 후루카와 가쓰히사(古川勝久) 연구원은 "해외에서 교육받은 북한 과학자들에 대해 큰 우려를 하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이라고 말했다. 중국 외에 이탈리아와 루마니아에서도 일부 북한 과학자가 재료과학·전기통신·공학 등을 공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과학자들이 중국에서 습득한 기술은 핵을 비롯해 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자기펄스(EMP)까지 폭넓은 분야를 아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특히 1년 이상 하얼빈(哈爾濱) 기술연구소에 머물렀던 북한 과학자 김경솔을 지목하면서 "기계전자공학 박사 과정을 밟았고, 베이징(北京)의 군사기술 전문가와 공동논문도 집필했다"고 전했다. 김경솔은 박사과정 동료 10여명과 함께 올해 6월 북한으로 복귀했다.

후루카와 연구원은 "김경솔의 논문은 안보리 결의에서 금지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보리 대북결의안들은 북한 과학자들에 대한 핵개발용 과학기술 교육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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