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이제 양 아닌 젖소의 나라?…낙농업 급성장에 환경오염 우려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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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7-08-2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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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


뉴질랜드 낙농업 급성장의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 국가의 수출 1위를 차지고 있는 낙농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뉴질랜드의 청정, 친환경 이미지가 위협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보도했다.

청정자연을 기반으로 한 뉴질랜드의 관광업은 낙농업에 이은 제 2의 수출 산업이기도 하다. 뉴질랜드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수질을 검사한 10개 강 중 7개가 지나치게 높은 질소 수치와 조류 증식 등으로 수영조차 부적합한 수준으로 나왔다고 WSJ은 전했다.

최근 중국과 인도 등 거대 국가의 임금이 상승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우유와 낙농 제품의 소비도 늘고 있다. 이같은 수요의 증가는 우유 가격의 상승을 이끌었다. 때문에 일부 농가에서는 양 키우는 것을 그만두고 젖소 사육으로 돌아서고 있는 실정이다.

뉴질랜드에서는 지난 2006년부터 10년간 젖소의 수가 660만 마리로 크게 늘면서 전체 사육동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8%로 늘었으며, 양은 2760만마리를 차지하며 그 비중이 45%로 줄어들었다. 문제는 젖소들이 양보다 배출하는 배설물이 훨씬 많다는 것이다. 때문에 폭우 등으로 배설물이 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일이 발생하면서 오염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뉴질랜드 수출관광위원회(The Tourism Export Council of New Zealand)는 "수질의 오염은 우리가 전세계와 약속했던 우리의 청정, 녹색 마케팅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뉴질랜드의 크라이스트처지 지역의 캔터베리 지방은 특히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에서 2016년 사이 이 지역의 젖소 수는 두배로 늘어 127만 마리가 됐다. 거의 비슷한 시기에 수질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환경문제가 문제로 부상하면서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 2월에 2040년까지 국내 강의 90%가 수영이 가능한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정치권에서는 인구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낙농농가를 비판에 조심스러운 모습니다. WSJ은 "농민들이 낸 세금이 공공기관 운영에 큰 역할을 할 뿐아니라 최근 급격하게 늘어난 경제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그 이유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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