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재테크] 착한투자 SRI펀드 수익률도 착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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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
입력 2017-08-1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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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들어 기업 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 개선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사회책임투자(SRI)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하이자산운용을 비롯한 9개 자산운용사가 운용 중인 28개 SRI펀드 수익률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15.65를 기록했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2.22%다.

국내 전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올해 들어 15.96%, 최근 6개월간 13.35%을 낸 것과 비교해도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상품별로는 '미래에셋TIGER200에너지화학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가 같은 기간 20% 넘는 수익률로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NH-Amundi장기성장대표기업증권투자신탁[주식]ClassCi'(19.73%)과 'HDC좋은지배구조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C-F'(17.86%), 'KB중국본토A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C-퇴직연금클래스'(17.16%) 등도 준수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SRI펀드는 기업평가 시 기존 재무 요소 평가에 환경(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 지배구조(Governance) 등 비재무적 요소를 함께 고려한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사회책임투자는 금융자산에 투자할 때 의사결정의 모든 과정에서 ESG 요소를 충분히 반영하는 투자로, 최근 주식에서 채권이나 대체투자까지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SRI펀드는 국내에 들어온 지 10년이 지났지만 그간 투자자들의 관심 밖에 있었다. 도입 당시만 해도 현재에 견줘 기업지배구조가 불투명하고 기업윤리의식도 낮아 SRI펀드가 관심을 끌기 부족한 여건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공정거래위원장에 발탁되는 등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이 예상되면서 SRI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정부가 도입을 장려 중인 스튜어드십 코드로 SRI펀드 같은 착한 투자 바람은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이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주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위탁받은 자금의 주인인 국민이나 고객에게 이를 투명하게 보고하도록 하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다. 국민연금과 자산운용사들은 늦어도 내년 초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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