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화보]다층적으로 이어왔던 한중 언론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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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령 기자
입력 2017-08-3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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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언론 교류사업은 정부부처, 공공기관, 언론인 단체, 언론사에서 주체가 되어 추진하고 있다. 월간중국은 최근 몇년간 ‘중국기자 한국을 가다’, ‘한국기자 중국을 가다’ 등 여러 차례의 중한 교류행사를 개최해왔다. 사진은 2015년 9월 월간중국, 한국 동아일보, 한국 경기도청, 한국 경기도 관광공사가 함께 개최한 중국기자 한국 방문행사 ‘니하오, 경기도!’에서 남경필 경기도 지사와 면담 후 기념사진을 촬영한 모습이다. [사진=인민화보 친빈(秦斌) 기자 ]


한국언론진흥재단 국제언론교류 담당자  김지혁(한국)=언론은 양국 국민의 우호감정을 더하고 문화교류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매개체다. 양국 언론 간의 교류는 상대방 국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교 초기 양국 언론 간의 교류는 주로 상대방 국가에 특파원을 보내거나 현지 언론사와 우호협력관계를 맺는 데에 주력했다. 이는 양국 언론의 교류와 협력에 기초를 닦았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양국의 정치, 경제, 인문 교류가 갈수록 활발해지고 서로에 대한 소식을 알고자 하는 국민들의 열망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또한 한국과 중국 양국간 경제교역규모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 정세에 미치는 중국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언론 분야 교류의 필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두 나라 간에 이루어지는 언론 분야 교류는 ‘친선우호’, ‘공공외교’, ‘국가정책 홍보’, ‘언론인 연수’, ’관광자원 마케팅’ 등 다양한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교류 사업은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언론인 단체, 언론사에서 주체가 되어 추진하고 있다.

양자간 교류
양국 언론 교류면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 것은 <한중기자교류>란 프로그램이다. 1993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한국기자협회와 중화전국신문공작자협회(중국기자협회)가 운영하는 교류 프로그램이다. 매년 15명 내외의 언론인들이 상대국을 방문하고 있다. 양국 기자협회간 이뤄지는 교류 행사로서 역사가 상당히 깊다. 1993년 서울에서 양측이 한-중 기자교류 협력에 합의한 이래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주로 비정치적 현안을 중심으로 토론회와 방문일정을 구성하고 있다.
<한중언론교류>는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중국 신화통신사가 운영하는 언론인 교류 프로그램이다. 매년 양국 언론인 각 6명씩, 12명이 동시에 7일간 상대국을 방문하여 정부인사, 학자, 언론인 등을 만나 현안에 대해 토론한다. 1999년에 ‘한중언론교류’를 시작한 이후 매년 시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 프로그램을 거친 언론인은 200여 명 가까이 된다. 2016년 ‘한중언론교류’는 11월 21일부터 11월 27일까지 7일간 진행되었다. 한국에서는 안용현 조선일보 정치부 차장 등 6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중국 베이징(北京)과 시안(西安)에서 중국사회과학원, 베이징외국어대학교,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 글로벌타임즈(환구시보 영문판), 시안 하이테크산업 개발구 등을 방문했다. 중국에서는 류야밍(刘雅鸣) 신화통신사 허난(河南)성 부지사장 등 6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한국 서울과 제주에서 외교부, 국립외교원,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세대학교, 연합뉴스, 제주관광공사 등을 방문했다.
<한중고위언론포럼>은 언론 분야에서 레벨이 가장 높은 교류 행사라 할 수 있다. 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와 중국의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운영하는 <한중고위언론포럼>은 양국 고위급 언론인 교류행사이다. 2009년 6월 10일부터 14일까지 중국 베이징과 하얼빈(哈爾濱)에서 첫 행사가 열렸다. 이후 매년 양국을 번갈아 가며 개최하고 있다. 2016년에는 5월 2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중고위언론포럼’ 제8차 회의가 열렸다. 한국에서는 이준식 사회부총리, 중국에서는 류치바오(劉奇葆)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 부장이 기조연설을 했다.

다자간 교류
현재 ‘다자간 교류’ 형태로 추진 중인 프로그램이 그렇게 많지 않은 상태다. 대표적으로는 <한중일 언론교류>와 <한중일 언론간부 세미나>가 있으며 모두 최근 10년에 새로 진행한 프로그램이다.
<한중일 언론교류>는 2014년에 첫 행사를 열었고, 이후 매년 개최되고 있다. 2016년까지는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이 주최해오다 2017년부터 한국언론진흥재단과 공동 주최하고 있다. 2017년에는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6월 14일부터 23일까지 10일간 3국 언론인 총12명이 참가해 중국 선전(深圳), 일본 도쿄, 한국 서울 등을 둘러보았다. 텐센트, DJI(Da Jiang Innovation), 소프트뱅크 로보틱스(Softbank Robotics), 테라드론(Terra Drone), 와세다대 퓨처로보틱스, KT(KT Corportation) 등을 방문했다.
또한 6월 23일에는 서울에서 ‘4차 산업혁명과 뉴스미디어’를 주제로 한중일 3국의 학자를 초청,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뉴스미디어에 미치는 영향’,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을 통한 뉴스제공수단의 다양화’, ‘개인화된 온디멘드(On-demand) 뉴스’, ‘로봇 저널리즘과 언론인의 역할변화’ 등 다양한 내용의 토론이 이뤄졌다. 중국에서는 슝청위(熊澄宇) 칭화(淸華)대 교수가, 일본에서는 타케시 후지타니 아사히신문 독자관여-콘텐츠전략국장이, 한국에서는 유홍식 중앙대 교수가 각각 자국의 사례를 발표했다.

초청 방식의 교류
한국과 중국 언론인이 참여하는 ‘양자간 교류’, 한중일 등 여러 나라 언론인이 함께 참여하는 ‘다자간 교류’ 외에, 양국 언론 교류형태로는 상대국 언론인의 자국 ‘초청’ 방식도 있다.
초청 사업은 상대국 언론인을 자국으로 초청, 교류를 통해 자국의 긍정적인 모습을 취재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에서는 이 같은 초청 사업을 한국언론진흥재단, 해외문화홍보원, 국제교류재단, 한국관광공사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외교 및 경제협력 현안과 함께 대중문화(한류), 정보통신, 관광자원 등을 주제로 취재를 지원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내 방한 관광 수요를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중국 언론인을 초청하고 있다. 한류, 전통문화 등 관광 콘텐츠와 한국의 일상에 대한 취재를 지원하며 연간 100~150명 규모의 중국 언론인을 초청하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중국 언론사를 대상으로 <중국언론사 기획취재지원 초청사업>을 2016년부터 시행중이다. 2016년 4월 24일부터 5월 1일까지 8일간, 중국 베이징칭녠바오와 신징바오(新京報) 등 두 개 언론사 기자 2명을 초청했다. 한국-중국-조선(북한) 등 3자 관계, 한국의 대중문화(한류), 중국어선의 한국 근해 조업, 종군위안부 등을 소재로 방문과 면담 등의 취재를 지원했다. 걸그룹 티아라의 함은정,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관계자,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 ‘귀향’의 조정래 감독과 배우들, 인천해양경비안전본부 관계자 등과의 인터뷰가 성사되었다. 그 결과 신징바오는 2016년 5월 8일자 지면기사로 한국의 위안부 문제와 영화 ‘귀향’과 관련한 내용을 게재했다.
중한수교 이래 한중 언론 간 교류는 비교적 빈번하게 진행해왔고 친선우호 증진과 함께, 양국 현안에 대해 정확하고 균형감 있는 기사가 생산 되도록 하는 데 기여해 왔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교류 프로그램의 상당 부분이 친선우호와 국가홍보, 또는 관광자원 마케팅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단기 행사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양국 언론인 간 네트워크 구축이나, 취재지원 차원의 단기성 프로그램은 그대로 유지하되, 언론인 연수 차원의 중장기 펠로십과 함께 중장기 기획취재지원, 언론학자 간 공동연구 등으로 교류 사업을 확장해 나가면 더욱 생산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본 기사는 중국 국무원 산하 중국외문국 인민화보사가 제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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