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아차, 中시장 회복 위해 '모델명 변경' 카드 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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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7-08-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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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K4->'카이선(凯绅)' , K2크로스-> KX크로스

  • - 중국어 사용으로 친근한 이미지 각인...'KX'시리즈로 SUV 차량 강조

지난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왼쪽부터)윤선호 기아자동차 디자인센터장 부사장, 허웨이 DYK 부동사장, 양웅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담당 부회장, 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 왕련춘 DYK 동사장, 소남영 DYK 총경리가 K2의 SUV 모델 'K2 크로스'와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기아차 제공]


기아자동차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무너진 중국 시장 회복을 위해 '모델명 변경' 카드를 꺼내들었다. 현지인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중국어로 모델명을 변경하는 등으로 하반기 출시 차량의 차별성을 부각해 상반기 부진했던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중국 생산·판매법인 동풍열달기아(DYK)는 'K4' 상품성 개선 모델과 'K2크로스(CROSS)'의 정식명칭을 각각 '카이선(凯绅)', 'KX크로스'로 변경한다.

특히 K4의 모델명을 K시리즈가 아닌 중국어로 변경한 것이 눈에 띈다. 앞서 기아차는 2007년 중국형 프라이드인 'RIO 천리마(千里马)'의 이름을 'RIO 루이어우(锐欧)'로 바꾼 뒤 2011년 'K2'로 재변경한 바 있다.

모델명이 변경되는 K4와 K2크로스는 모두 중국 현지 전략형 차량이다.

2014년 출시된 K4는 중국 젊은 소비층을 타깃으로 한 K3와 K5 사이의 중형 세단으로 현대 미스트라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형제 차종이다. 이번 모델은 K4 상품성 개선 차종으로 오는 25일 중국 청두(成都) 모터쇼에서 공개되고 이달 말에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4월 '2017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공개된 K2크로스는 중국 전략 소형차 K2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로 5월 출시 예정이었지만 'KX크로스'로 명칭 변경 후 9월에 판매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K4의 명칭을 중국어로 변경한 것은 중국 소비자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새로운 이름 카이선은 '명성이나 품위 있는 삶', '인생의 성공 추구'라는 뜻을 내포해 K4 판매 대상인 중국 젊은 층에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K4 마케팅 대상은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중국 30대 소비자다.

기아차는 K2크로스가 SUV 차량인 것을 강조하고자 KX크로스로 모델명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중국 SUV 차량 모델명은 'KX+숫자'로 구성된다. 현재 기아차의 중국 SUV 모델은 KX3, KX5, KX7 등이 있다.

한편 올 상반기 중국 자동차 시장의 판매량이 부진한 상황에서 사드 문제까지 겹치며 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은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기아차가 모델명 변경 카드를 꺼내든 것은 중국 시장 내 어려움이 존재해도 후퇴는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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