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조원대 에너지 공룡의 등장...中 선화·국전그룹 합병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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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7-08-0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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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에너지 공룡 '빅딜설' 사실로, 中 최대 발전기업 탄생 임박

  • 합병안 이미 중국 국무원 제출, 임시 사명 '국가에너지투자그룹'

[국전그룹과 선화그룹]

·
중국 거대 에너지 국유기업 간 합병설이 사실로 확인됐다. 지난 6월 초대형 빅딜설이 불거진 국영 석탄기업인 선화그룹(神華集團)과 전력기업 국전그룹(國電集團)이 그 주인공이다.

관웨이주(關緯竹) 국전그룹 안전생산부 처장이 2일 열린 '제11차 중국 신에너지 국제서밋 - 저탄소·배출량 감축 포럼'에 참석해 "국전그룹과 선화그룹의 합병안을 이미 국무원에 제출한 상태로 새롭게 태어날 기업의 임시 사명은 '국가에너지투자그룹'으로 정했다"고 밝혔다고 증권일보(證券日報)가 3일 보도했다.

이는 총 발전용량 2억2600만 킬로와트(kW), 총 자산 1조8000억 위안(약 302조원)의 중국 최대 발전기업 탄생이 임박했다는 의미다. 총 부채율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 될 전망이다.

두 기업의 합병설은 선화그룹 산하의 중국선화와 국전그룹 산하의 국전전력이 지난 6월5일 주식거래 중단을 선언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두 기업은 그룹 차원에서 중대 사안을 추진 중으로 주가의 비정상적인 변동을 방지하기 위해 거래를 중단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구체적인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후 합병설이 불거졌지만 공식적으로 합병을 인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합병은 당국이 추진하는 합병 중심의 국유기업 개혁과 속도가 붙고 있는 공급 측 개혁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중국은 해운·에너지·중공업·철강 등을 중심으로 국유기업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국자위)가 석탄업계 구조조정 추진을 수차례 강조해왔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펑화강(彭華崗) 국자위 부비서장은 지난 6월 2일 국유기업개혁설명회에서 "중앙 정부 소속 국유기업의 혼합소유제 개혁이 본격화됐다"면서 "다음 단계로 석탄·발전, 설비제조업, 철강 등 분야 기업의 합병을 추진, 연내 중앙 국유기업 수를 100곳 이내로 줄일 것" 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16개 부처 위원회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대형 발전그룹의 구조조정과 합병을 추진 ·장려해 석탄, 전력 등의 업스트림, 다운스트림 기업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며 "석탄·전력 기업 간 중장기 협력을 강화하고 석탄 가격도 안정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화그룹 관계자는 증권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선화그룹과 국전그룹의 합병은 석탄·발전 국유기업 합병의 새로운 길을 열어 줄 것"이라며 "상호보완이 가능한 기업 간의 강대강(强對强) 협력이 올 하반기 국유기업 개혁의 주요 흐름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전그룹은 앞으로 선화그룹으로부터 안정적으로 석탄을 공급 받을 수 있다. 탄소배출량 감축에 있어서도 협력이 가능하다. 두 기업 모두 풍력 등 신에너지 발전설비 확충과 확대를 중시하고 있어 이 부분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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