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 추가배치에 '엄중한 우려'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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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입력 2017-07-3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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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저녁 북한은 제2차 ICBM 시험발사를 강행했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의 2차 발사에 대응해 우리나라 정부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를 임시배치하기로 하자 중국 정부가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정부가 사드 잔여 발사대 4기의 임시배치를 결정한 데 대해 "중국은 한국 측의 유관 행위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에 결연히 반대하는 중국 측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드 배치는 한국의 안전 우려를 해결하지 못하며 한반도 유관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다만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국의 사드 배치는 지역 전략 균형을 심각히 훼손하며 중국의 전략 안전 이익을 침해한다"면서 "우리는 한미 양측이 중국의 이익과 우려를 직시하고 유관 배치 과정을 중단하며 유관 설비를 철거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29일 사설을 통해 "미국은 북한을 억누르는 것만이 북한이 핵미사일을 포기할 유일한 수단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북미 모두 자기의 의지대로 상대방을 억누르길 기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중국의 선택은 매우 한정적으로, 우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을 저지할 능력이 없고 미국의 압박 일변도의 정책을 변하게 할 수 없으며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도 멈추게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조치로 사드 잔여 발사대 4기를 추가 배치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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