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구시보 "미중 대화 성과있어, 美 언론 트럼프 흠집내기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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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7-07-2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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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주류언론 "미중 경제대화 불협화음, 성과 미미" 보도, 환구시보 발끈

  • 환구시보 "중국, 미국 공식입장 무시, 美 언론 트럼프 정부 비꼴 소식만 기다려"

  • 로이터통신 "미중 양국 철강 과잉생산, 적극적 효율적 대처 합의" 보도도

미중 포괄적 경제대화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화의 성과에 대해서 미국 주류언론과 중국 내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경제대화에 대한 미국 언론과 중국 내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미국 언론이 '미중 포괄적 경제대화'가 큰 성과없이 불협화음만 내며 끝났다고 평가한 데 대해 중국은 반발하는 분위기다. 주요 이슈였던 철강 과잉생산 등 문제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합의점을 도출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0일 '중미 경제대화, 美 언론 보도처럼 참담했나' 라는 제하의 논평을 게재하고 "기자회견은 없었지만 미국 측에서 양국이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고 미국의 대(對)중국 적자 축소에 노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고 중국은 양국이 허심탄회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면서 "그러나 서방 주류 언론은 이번 대화의 분위기가 냉담했고 성과도 미미했다고 부정적인 여론만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지어 이번 대화로 '중국-미국 허니문은 이미 끝났다"는 평가까지 내놨다며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기자회견이 없었다는 근거가 있기는 하나 미국 언론이 양국의 입장 발표를 무시한채 비관적인 분석을 내놓은 것에 대해 "미국 주류 언론이 중미 관계가 틀어지고 협상이 결렬됐다는 신호만 간절하게 기다리는 것 같다"면서 "양국이 경제으로 대립하길 바라는 건 아니겠지만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실패를 비웃을 수 있는 뉴스를 원하고 있다"고 일침했다.

환구시보는 또 중국이 미국의 대중무역 적자 등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없는 이유도 설명했다. 중국은 '온화'한 국가로 미국과 대립각을 세울 뜻은 전혀 없지만 자국 안보와 이익 수호를 위한 마지노선이 있고 또 정부가 앞장서서 주머니를 열고 미국산 제품을 사라고 홍보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에서 거액의 적자를 보이는 것은 중국에게도 좋은 일은 아니다"면서 "하지만 이는 미국의 문제로 중국인이 나서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중국 외교부도 이번 경제대화의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 루캉(陸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대화를 통해 중미 양국이 무역·투자, 경제협력 100일 계획과 1년 계획, 글로벌 경제와 거버넌스, 거시경제정책과 금융업, 농업 등 주요 의제에 대해 심층적으로 논의하고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양국이 미국의 대중무역 적자 축소를 위해 건설적인 협력을 하기로 약속했다면서 이번애 혁신·실무·건설적인 대화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화의 주요 이슈였던 중국 철강 과잉생산 문제에 있어서도 양국이 합의점을 찾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 측이 "이번 대화에서 양국이 철강과 알루미늄, 하이테크 무역에 대해 심층적으로 논의했다"면서 "특히 중국이 철강 과잉생산 축소로 글로벌 시장에 중국 철강이 대량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고자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조치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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