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자전거 이은 中 공유우산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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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6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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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우산이 거리 난간에 걸려있다.[사진=바이두캡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에서 공유자전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공유우산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공유우산 서비스가 공유자전거처럼 성공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공유우산서비스가 여러가지 관리상 허점을 드러내보이고 있다고 인민망이 26일 전했다. 공유우산은 비가 자주 내리는 중국 남부지역 도시에서 시범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약 5만개의 공유우산이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 거리에 등장했다. 항저우 기차역과 전철역, 쇼핑센터 등 공공장소의 거리난간에 공유우산이 대거 걸렸다. 걸려있는 우산을 꺼내들고 우산에 붙어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인식을 한 후 신분확인, 요금충전 등의 절차를 거치면 공유우산을 사용할 수 있다. 1시간이 1위안의 요금이 스마트폰을 통해 과금된다. 사용한 우산은 아무런 거리의 난간에 걸어놓으면 된다.

하지만 1일만인 23일 공유우산은 모두 철거됐다. 현지 공안측은 공유우산이 공공설비를 불법 점용했다며 공유우산 철거이유를 밝혔다. 도로가의 난간이나 전봇대 등에 설비를 가설하거나 옷을 말리거나 장애가 되는 물건을 걸어두는 것은 모두 불법이라는 설명이다. 공유우산서비스업체인 공샹이산(共享e傘)의 창업자인 자오수핑(趙書平)은 "도로 난간에 우산을 걸어두는 대신 우산통을 준비해 공유우산사업을 지속할 것"이라며 "27일부터 공유우산을 항저우시내에 다시금 뿌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업체인 모리산(魔力傘)은 지난 1일 상하이에서 100여개의 공유우산을 거리에 비치했다. 사업초기여서 보증금과 이용료를 무료로 설정했다. 1시간만에 100여개의 우산은 모두 대여가 됐다. 하지만 반납된 우산은 하나도 없었다. 사용자들이 우산을 가져버린 것이다. 모리산은 이미 광저우(廣州)시와 푸저우(福州)시의 지하철에 우산 키오스크를 설치하기로 당국과 협약을 맺었다. 목표는 100m 반경에 우산 키오스크를 하나씩 두는 것이다. 이 지역에서도 많은 우산이 분실되고 있다.

공유자전거와 달리 우산은 빌린 후 돌려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관련 사업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사용료는 미미하지만 우산에 광고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기타수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 공유자전거에 이어 공유우산이 중국의 공유경제를 확장시킬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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