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두 달만에 목표 달성...맘 편히 웃지 못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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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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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케이뱅크가 출범 약 두 달 만에 올해 목표 여·수신액을 달성했지만 한편에선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 수신액은 5200억원, 여신액은 4800억원으로 여·수신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케이뱅크는 지난 4월 출범할 당시 올해 목표 수신액을 5000억원, 여신액은 4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시중 은행에 비해 높은 금리와 낮은 대출 금리를 제공해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다.

출범 70여일만에 연간 목표치를 달성했지만 고민도 만만치 않다. 추가 증자시기를 앞당겨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케이뱅크는 시중은행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해 수신이 좋은 편이지만 수신액만으로는 대출 속도를 따라 잡을 수 없다. 때문에 당초 2~3년 내에 할 예정이었던 증자계획을 연내로 앞당긴 상태다. 

케이뱅크가 자본확충을 순조롭게 진행하려면 은산분리 완화가 필수적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정기국회에서 은산분리 완화를 담은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안'이 통과되길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문재인 정부에서 여전히 은산분리 완화와 관련해 뚜렷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케이뱅크가 올 하반기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의 주택담보대출 등을 출시하면 대출 속도가 더 빠르게 늘 것"이라며 "연내 추가 증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대출 속도조절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실제 케이뱅크는 '직장인K 신용대출'에서 마이너스통장 방식 대출을 일시 중단한다. 다만 금리균등상환이나 만기일시상환 방식은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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