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 미2사단 100주년 기념콘서트 파행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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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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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용 의정부시장.[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의정부) 임봉재 기자 = 안병용 경기 의정부시장은 12일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콘서트가 파행한 것과 관련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안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몇 시간의 기다림을 감수한 시민 여러분께 사전 홍보된 공연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정말 안타깝고 거듭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안 시장은 "일부 진보언론이 행사 반대 기사를 작성하고, 시민단체가 가수 및 소속사를 대상으로 SNS을 통해 인신공격성 악성 게시글을 퍼부었다"며 "이 때문에 당일 오전까지 출연을 확약했던 가수들이 행사 직전 출연을 포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안 시장은 "돌발상황이긴 하지만 계획된 행사를 원만히 진행하기 못한 점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안 시장은 이 자리에서 콘서트 참석 내·외빈 시장명의 사과문 발송, 대 시민 성명서 발표 등을 약속했다.

다음은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콘서트 관련 성명서 전문.

지난주 6월 10일 의정부시 체육관에서 개최한 미2사단 창설100주년 기념 콘서트개최는 성황리에 잘 마쳤습니다. 행사과정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아울러 행사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예정된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그 연유를 해명하고자 합니다.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서 몇 시간의 기다림을 감수하신 여러분들께 사전 홍보된 공연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정말 안타깝고 거듭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행사의 의의

금번 미2사단 창설100주년 기념콘서트는 각종 언론 및 홍보매체를 통해 알려 드린 바와 같이 52년간 우리 시에 주둔해 오면서 국가 안보를 위해 헌신해 온 미2사단에 대한 감사의 표시이자, 내년 평택으로의 기지 이전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우정과 송별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시에서는 작년부터 본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해왔으며, 의회의 이해와 협조로 예산을 확보하였고, 경기도지사님의 추가지원으로 행사비 중 일부 도비를 확보하여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행사 시기는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일인 10월 26일이 바람직하지만 미2사단 지휘부 교체시기 및 병력 이동 등을 고려하여 6월 10일이 좋겠다는 미2사단측의 요청에 의하여 부득이 6월 10일로 정하였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행사에는 한국측에서 한미친선 관련 주요 인사들과 의정부의 지도자들, 시민들께서 체육관을 가득 채워 주셨습니다.

미2사단장은 물론, 한미연합사령관, 미8군사령관, 주한미국부대사 등이 모두 동부인하여 참석하였고, 미국의 저명인사들과 한미장병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사상 유례 없는 일이라며 미군측도 매우 놀라워하고 고마워했습니다.

이 행사가 한․미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고 우정을 다지는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공연 당일은 행사장에 입장하지 못해 외부 영상을 통해서 공연을 보는 분들이 발생할 정도로 많은 관객 분들이 찾아주셨습니다.

-우정을 넘어 미래로

행사의 프로그램은 미2사단과 함께한 50여년을 회고하고, 헤어짐의 아쉬움과 새로운 미래의 동반자로 다시 만날 약속이 주된 컨셉이었습니다. 행사를 위해 많은 전문가의 공식자문도 거쳤습니다.

50년전 전쟁의 참화와 복구를 영상으로 공유했고, 우리의 전통 문화와 함께 세상을 감탄케하고 있는 신세대 한류 문화로 우리 문화의 자부심과 함께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전통무용, 태권도 시범, 가야금연주, 미군행사에 상징성이 있는 최고의 인기가수, 국내 최고의 아이돌 그룹의 노래로 레파토리가 구성되고 계약과 함께 홍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미2사단 창설 100주년을 기념해 열린 기념콘서트는 '우정을 넘어선 미래를 위한 약속'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준비하였습니다.

-행사에 대한 반대와 출연자에 대한 공격

그러나 본 행사 개최를 반대하는 일부 진보언론 및 시민단체의 공연참여 가수들과 소속사에 대한 SNS상의 인신공격성 악성 게시글과 개인별 비난 등이 퍼부어져 당일 오전까지도 출연을 확약했던 가수들이 결국 행사 직전 출연을 포기하게 되었고, 행사장에 도착한 가수들조차 공연은 하지 않고 사과만 하고 퇴장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돌발상황 이긴 하나 계획된 행사를 원만히 진행 하지 못한 점 시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미 2사단은 ?

미2사단은 북한의 남침으로 한국 전쟁이 일어나고 국군이 파죽지세로 수세에 처해 있을 때, UN군의 일원으로 한국전쟁 승리의 전환점이 되는 지평리 전투에 참여해 큰 전공을 세웠고, 평양에 입성한 첫 번째 UN군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미2사단은 7,094명 전사, 16,237명 부상, 1,516명의 전쟁포로라는 어마어마한 희생을 치러야만 했습니다.

아직도 186명은 실종되어 그 유해 조차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한국에 있는 유일한 미군전투사단입니다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등 군사적 위협과 국가안보의 위기는 계속 되고 있음이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럴진대 주한미군의 역할과 한미동맹은 국가안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미군기지인 반환공여지

반환미군기지는 의정부의 꿈이고 희망입니다.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미군공여지로 양보하고 묵혀 놨던 의정부 미군공여지에 잘사는 의정부의 설계도가 그려졌고 실행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캠프 카일과 시어스는 광역행정타운으로 조성되고 있고, 캠프 홀링워터는 역전근린공원으로 조성하고 있으며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베를린장벽을 독일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설치하였습니다.

캠프 에세이욘은 4년제 을지대학교와 초 대형 종합병원이 공사 중입니다. 캠프 라과디아는 6차선의 핵심도로가 공사 완료 되었고, 공원·도서관으로 개발 중입니다.

그리고 이제 남은 반환기지 3곳도 청사진이 완성되었습니다.

캠프 레드클라우드(CRC)는 세계적인 안보테마 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으로 실시설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캠프스탠리는 케이팝 마을,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대한민국에서 제일 큰 뽀로로 테마 파크가 조성되는 복합문화 융합단지로의 주변개발과 호응하여 액티브 시니어 시티 계획이 설계중입니다.

또한 캠프 잭슨은 세계적인 미술갤러리를 포함한 예술타운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3개 남아있는 주한미군 캠프가 올해 2개, 그리고 내년 나머지 1개가 모두 평택으로 이전합니다.

-분심은 강물에 씻고 은혜는 돌에 새긴다

돌이켜봅니다. 우리에게 주한미군은 어떤 존재였는지를.

지엄한 안보의 몫은 차치하고라도, 50여년의 세월 속에 애증, 공과, 그리고 아픔과 상처도 모두가 기억으로 또한 역사로 남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경제의 10위권, 개인이나 국가나 모두 도리나 인사를 차릴 정도는 되었지 싶습니다.

50년을 함께한 미군을 떠나보내며, 그들의 과를 크게 보고 꾸짖기보다는 한국의 정과 따듯한 마음을 전해 주었으면 합니다.

우리 한국민은 떠나는 자에 안녕을 빌어주고 우정을 나누는 것을 미풍양속이고 사람의 도리로 여겨 왔기 때문입니다.

국가가 나서서 하면 더 좋겠지만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 어렵다면 50년을 함께한 주재지 시장이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한국은 삶의 관계에서 분심은 깊이 새기며, 은혜는 기억하지 못하는 배은망덕한 나라로 비난 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음 입니다.

-고 효순, 미선양과 경전철 파산

이번 콘서트를 15년 전의 고 효순·미선양의 사건과 연관하여 비난하는 측도 있었습니다.

사건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그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추모하는 것은 의미 있다고 봅니다. 허나 그 사건을 이유로 의미 있는 다른 행사가 방해받은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경전철 파산을 계속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에게도 우려를 표합니다.

의정부 경전철은 운영주체인 의정부 경전철주식회사가 파산한 것입니다. 의정부시가 파산한 것이 아닙니다.

민자투자사업에 민간사업자가 파산한 최초의 모델입니다. 의정부경전철은 4년 10개월동안 운영적자, 이자, 원리금, 감가상각손해를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법원에 파산신청을 하여 법원이 이를 선고 한 것입니다.

감사원의 지적처럼 의정부, 용인, 김해 경전철 모두는 예상 수요가 엉터리라서 한결같이 1년도 안되어 파산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었습니다.

실제 용인시는 개통 전에 파산하여 민자가 투자한 5천억원과 협약한 30년간의 수천억원의 해지시지급금을 지급한 바 있습니다.

의정부 경전철의 경우, 그동안의 경영적자는 사업가가 부담하였고, 그동안 의정부시민의 성원과 市 1200명 공무원 모두의 노력으로 파산 위기를 4년 여 간 버티면서 1700억 원 정도의 해지시지급금을 절감했습니다.

파산이 시의 시련임은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철저히 준비해 왔고 치열하게 대응해 왔습니다. 이번 시련을 잘 극복해 시민과 함께 경전철을 새롭게 탄생시키겠습니다.

경전철 사태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조짐에 우려가 됩니다. 시민들의 올바른 이해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의정부의 Next Movement

이제 우리 의정부시는 미군부대 기지촌의 이미지를 벗어나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가 되어 훨훨 날것입니다.

모든 이념과 전쟁의 아픔을 씻고 한류문화의 중심지가 되고 세계평화에 공헌하는 도시가 될 것입니다.

이에 발동한 한·중 평화포럼을 발전시켜 한·미, 한·일, 한·미·중·일 평화논의의 장이 될 것입니다.

-당부의 말씀

우리가 진정 걱정하는 것은, 갈등과 반목과 분열이 결국 지역 발전을 저해하고 비용과 피해가 의정부시민에게 되돌아가기 때문입니다.

건전한 비판에는 더욱 낮은 자세로 경청하겠습니다.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와 더욱 긴밀하게 협의 하겠습니다. 정보를 투명하게 언론과 시민들께 공개 하겠습니다.

미군부대가 제일 많아 부대찌개로 상징되던 의정부 !

이제 미군부대가 모두 가니 희망을 일구고, 합심하여 “잘 사는 의정부 만들기”에 절대 절명의 시간입니다. 이 큰 길 감에 모두 함께 동참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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