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양제츠 전화통화, 북핵 미중 긴밀공조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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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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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제츠 국무위원이 지난 3월18일 방중중이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만나고 있다.[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미국과 중국의 고위당국자들이 북핵문제를 둘러싼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일 양제츠(楊潔篪)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전화통화를 통해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신화통신이 21일 전했다. 특히 양자는 지난달 16일에도 전화통화를 해서 한반도 상황을 논의한 바 있다.

양제츠 국무위원은 이번 통화에서 "중미 양국이 주요 국제현안과 지역문제에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야한다"며 "중국이 다가올 중미 외교안보대화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협력할 것이며 북한은 공조가 필요한 주요 국제현안중 하나"라고 발언했다. 이 밖에 구체적인 통화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통화의 배경은 지난 17일 동중국해 상공에서 중국의 전투기와 미 공군기 사이에 발생한 '위험한 근접비행'이다. 이로 인해 양국의 갈등이 부각됐고, 이같은 상황에 양국의 고위층 외교관의 통화가 이뤄진 것은 양국의 갈등이 잘 관리되고 있음을 전세계에 과시하는 측면이 있다. 또한 근접비행은 북한과 연관이 있는 만큼, 통화의 주요내용은 한반도 갈등관리였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국방부 우첸(吳謙) 대변인에 따르면 지난 17일 미 공군 대기관측기(WC135) 한 대가 동중국해 상공에서 정찰활동을 했으며, 이에 대응해 중국 전투기(수호이 30)가 식별 조사를 벌였다. 우 대변인은 "미군의 군함과 항공기가 가까운 거리에서 빈번하게 정찰활동을 벌이는 것은 중미 간 군사안보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며 "중국은 미국이 관련 정찰 활동을 중단해 이와 같은 사건을 다시는 발생시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WC135기는 북한의 핵실험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미국이 일본에 배치한 정찰기라며, 미중 양국의 공군기는 46m이내의 근접비행을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제전략연구기금회 연구부 주임인 장퉈성(張沱生)은 "양국간 해결해야할 주요 갈등은 북한이 핵개발을 지속할 경우 군사력을 동원할지 여부"라며 "중국이 북한의 이웃으로서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하지만 미국도 양보를 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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