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품격과 실속 모두 갖춘 '그랜저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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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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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사진=현대차 제공]

아주경제(파주) 이소현 기자 =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그랜저,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수치가 명성을 증명한다. 신형 그랜저는 4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또 친환경 모델인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도 그랜저 브랜드 파워에 걸맞게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사전계약 실시 10일 만에 1630대를 돌파했다. 차 시승을 해보지도 않고 그랜저라는 브랜드만을 믿고 계약한 사람이 하루 160명꼴인 셈.

그 명성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지난 5일 시내도로, 지방국도, 고속국도가 섞여 있는 김포공항~경기 파주 헤이리 왕복 80㎞ 구간에서 시승에 나섰다.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전용 휠. [사진=현대차 제공]

그랜저 하이브리드 외관은 가솔린 모델과 큰 차이는 없다. 후면부 'hybrid(하이브리드)' 레터링과 전용 17인치 에어로 다이내믹 알로이 휠, 차 내부에 적용된 리얼 코르크 가니시만 더해졌다.

내외관에 큰 디자인 변화를 주지 않은 것은 기존 그랜저가 그만큼 완성도 높게 잘 나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보통 친환경차를 부각시키기 위해 차 내부 인테리어나 엠블럼 등에 파란색 포인트를 주기도 하는데, 그랜저는 그런 요란함은 없어서 좋았다.

굳이 친환경차라고 부르지 않아도 직접 타보면 그 성능을 체감할 수 있었다. 차 시동을 켰다. 하이브리드 차량답게 조용했다. 계기판에 불이 들어온 것으로 시동이 제대로 켜진 것을 알았다.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코르크 가니시. [사진=현대차 제공]

점차 속력을 내봤다. 부드럽게 가속되는 맛이 일품이다. 탄력 있게 속도가 올라가면서도 안정적으로 고속주행이 이뤄졌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에는 최고출력 159마력, 최대토크 21.0㎏·m의 넉넉한 힘을 발휘하는 세타2 2.4 MPI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이 탑재됐다. 기존 모델 대비 8.6% 출력이 개선돼 오르막길과 급 코너링 구간에서도 힘이 부족한 느낌 없이 든든히 받쳐줬다.

정숙성도 잡았다. 모터에서 엔진으로 동력성능이 전환될 때도 거슬리는 느낌은 없었다. 하이브리드 차량이라 조용한 것도 있지만, 도어 3중 실링, 이중접합 차음 유리 등이 기본으로 적용됐고 휠 강성을 높여 바닥에서 올라오는 소음도 최소화했다는 것이 현대차 측 설명이다.

넉넉한 실내공간도 장점이다. 배터리를 스페어 타이어 자리로 이동시키며 트렁크 공간을 426ℓ까지 확대시켰다. 골프백 4개에 보스턴백 2개를 더 실을 수 있어 부부동반 골프 나들이로도 제격이다.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내부 인테리어. [사진=현대차 제공]

안전 및 편의사양도 높였다. 특히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전 트림에서 지능형 안전기술 패키지 ‘현대 스마트센스’를 선택할 수 있다.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계약 고객 중 70% 이상이 현대 스마트센스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백미는 바로 연비효율이다. 파주 헤이리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40㎞ 구간에서 크루즈 컨트롤을 적절히 활용해 주행한 결과 ℓ당 연비 19㎞를 기록했다. 도로 상황과 주행습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정구간에서 연비 테스트를 한 결과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공인연비 16.2㎞/ℓ보다 17.3% 상회하는 수치를 기록한 것.

가격 경쟁력도 강점이다. 현대차는 엔트리 트림의 가격을 기존 대비 26만원 내렸다.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판매 가격은 세제혜택을 받으면 3540만~3970만원이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시승하는 동안 실속 있는 아빠들한테 잘 어울리는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후한 차량으로 품위유지를 하면서 훌륭한 가성비로 경차 이상의 경제성을 실현할 수 있다.
 

현대차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사진=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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