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경제행복지수 5년만에 최저치… 고령층 행복감 가장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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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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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우리나라 국민들의 경제행복지수가 5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자영업자와 노년층의 행복감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 실시된 경제행복지수 조사 결과 100점 만점 중 38.4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1년 12월에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경제적 불안감으로 37.8점을 기록한 이래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조선업 등 주요 산업의 구조조정 여파와 더불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불안한 국내외 경제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사에 따르면 경제행복지수를 구성하는 6개 세부 항목 중 경제적 평등은 16.7점, 경제적 불안은 25.2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득 불평등이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경기침체와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률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직업별 경제행복지수 조사결과로는 고용의 안정성이 높은 공무원이 46.9점으로 행복감이 가장 높았다. 반대로 내수시장 위축 등 경기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자영업자는 28.1점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의 고령층이 29.3점으로 행복감이 가장 낮았고, 20대의 경우 46.5점으로 가장 높았다. 30대는 42.7점으로 젊은 층의 경제행복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령층의 경우 은퇴 이후 소득이 크게 감소한 상태에다 노후준비 부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20대와 30대는 상대적으로 경제적 부담이 덜하다는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소득별로는 연소득 ‘2000만원 미만 저소득층의 행복지수는 30.2점으로 가장 낮았으며 연소득 8000만원 이상은 56.4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만 소득수준이나 자산규모는 높을수록 행복감이 높았지만, 전반적으로 전기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이사는 “경기가 좋지 않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또한 학력이 높을수록 경제행복지수가 높았지만, 대졸과 대학원졸의 경우 행복지수는 전기대비 하락했다.

경제적 행복의 가장 큰 장애물로는 노후준비 부족이라는 응답이 34.0%로 가장 많았으며, 1년 전(28.8%)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으로 올수록 경기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커지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 경기가 작년에 비해 더 안 좋아질 것이라는 비관적 응답이 64.4%로 과반을 크게 웃돌았으며, 6개월 전(56.2%)과 1년 전(55.1%)에 비해서도 높아졌다.

새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4대 구조개혁을 통한 경제체질 개선(36.1%)이라는 응답과 △경기활성화 대책(36.4%)이라는 응답이 비슷하게 많았다. 이는 올해 신정부 출범에 따른 단기 대책(경기 활성화)과 중장기 대책(경제체질 개선)의 조화를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는 “노후준비 부족을 보완해 줄 수 있도록 주택을 담보로 한 주택연금(역모기지) 활성화와 고령친화적 일자리 대책이 시급하다”면서 “아울러 경제적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도록 주거비와 교육비 관련 지원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 등 고용의 안정성을 보완해주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16년 12월7일부터 21일까지,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형태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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