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애플 추격자 화웨이, 라이카와 '혁신실험실'...VR ·AR 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9-25 12:0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중국 1위,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 라이카 협력 승부수

(오른쪽) 런정페이 중국 화웨이 회장과 앤드루 카우프만 독일 라이카 이사회 의장이 23일(현지시간) 혁신실험실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화웨이 홈페이지]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이자 스마트폰 분야에서 삼성과 애플 뒤를 맹추격하고 있는 화웨이가 독일 유명 카메라 제조업체 라이카와 손을 잡았다.

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은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회장과 앤드루 카우프만 라이카 이사회 의장이 23일(현지시간) 독일 라이카 본사에서 라이카 렌즈 개발자의 이름을 딴 '막스 베렉 혁신실험실'을 개설하기로 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2월 화웨이와 라이카가 광학기술 연구에서 장기 기술 파트너 협약을 체결한 지 7개월 만의 일이다.

양사는 혁신실험실을 통해 연구자원을 통합·공유하는 동시에 광학시스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컴퓨터 영상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화웨이는 라이카와 함께 독일은 물론 글로벌 유명대학, 연구기관과의 협력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은 "미래 정보사회에 사용되는 데이터량의 90% 이상이 이미지와 동영상이 될 것"이라며 "화웨이는 라이카와의 한층 긴밀한 협력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영상 기술력을 확보, 이미지와 동영상 품질을 제고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크게 높이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다. 

앤드루 카우프만 의장은 "실험실 설립으로 화웨이와 라이카는 성공적인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면서 "이는 차원이 다른 영상기술 R&D를 위한 긴밀한 협력 기반을 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세를 보이자 최근 관련 기업은 새로운 스마트·영상 기술 을 신(新)성장동력으로 간주, R&D 역량을 강화하는 추세다. 

또, 화웨이는 과거 중국의 '짝퉁', '카피' 제품 생산의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고 혁신과 신기술을 통해 세계가 인정하는 기업이 됐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라이카와의 협력이 더욱 주목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화웨이는 현재 세계 3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2분기 화웨이 세계 시장 점유율은 9.4%를 기록했다. 삼성은 22.4%, 애플은 11.8%다. 중국 시장에서는 화웨이가 17.5%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6위로 떨어졌다.

최근 삼성은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건과 리콜 사태의 영향에 휘청이고 있는 반면 화웨이는 인도 시장 진출 소식으로 삼성과 애플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인도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미국의 전자장비 주문자상표부착생산업체(OEM) '플렉스타 로닉스'와 함께 인도에서 스마트폰 생산을 선언했다. 현재 인도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를 추격하기 위한 포석으로 고가형 신제품 P9은 물론 중가 브랜드 아너 5C 등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