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사우디 석유장관과 회담…현지 합작사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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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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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 선박엔진공장과 조선소 등을 조성하는 합작사업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조선·정유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의 칼리드 알 팔리 신임 에너지산업광물부 장관(이하 석유장관)은 이날 한국을 방문해 서울 시내 모처에서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 권오갑 사장, 정기선 총괄부문장(전무)과 회담할 예정이다.

알 팔리 장관은 이들 최고경영진과 만난 자리에서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현대중공업 간의 합작사업에 대해 논의한다.

회담에는 아람코의 나빌 알 자미아 부사장과 야시르 머티 부사장 등이 참석한다. 알 팔리 장관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아람코 회장 겸 CEO를 맡기도 했다.

업계는 이번 회담에서 양사간 합작사업과 관련한 구체적인 성과가 도출되면 구조조정에 들어간 현대중공업의 경영정상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11월 현대중공업이 사우디 현지에서 체결한 아람코와의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 양해각서(MOU)에 바탕을 둔 것이다.

양사는 MOU 체결 당시 조선·엔진·플랜트 등 분야에서 합작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사우디 내에서 발주되는 선박에 대한 수주 우선권을 확보하고, 조선소 운영 참여 등을 통해 다양한 부가수익 창출 기회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박용 엔진 분야에 대한 공동사업으로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힘센엔진’의 중동지역 수출 등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됐다.

당시 MOU 체결을 이끈 주역이 정주영 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의 장남인 정기선 전무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아람코는 세계 원유생산량의 15%를 공급하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로 알려져 있다. 석유운송, 플랜트 등 주요 기간산업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한편 알 팔리 장관은 지난 5월, 21년간 재임했던 알리 이브라힘 알나이미 석유장관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그는 현대중공업 최고경영진과의 면담에 이어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난 뒤 2일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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