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형태를 보면 회사가 보인다?…탄력적 근무 형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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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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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마트의 한 매장에서 본사 직원이 고객에게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ABC마트 제공]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 ABC마트 본사 직원들은 주말마다 매장으로 출근한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만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토요일과 일요일 중 하루는 매장에서 소비자들과의 스킨십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이는 현장을 가장 중요시하는 경영철학 때문이다.

현장 근무에는 예외가 없다. 각 부서장들과 임원들은 물론 대표이사도 주말에는 매장으로 출근해 해당 매장 점장의 지시에 따라 스태프로 일한다.

눈과 귀로 체감한 고객들의 피드백과 최신 트렌드는 사무실로 돌아가서 고스란히 ABC마트의 영업, 상품 기획, 마케팅으로 연결된다. 고객들의 수요를 반영해 제품을 구상하고, 선호하는 스타일에 적합한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하기도 한다.

이처럼 최근 패션업계에서 기존 근무형태에서 벗어나 회사가 강조하는 문화에 맞춰 유연하게 움직이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6시에 퇴근하는 획일화된 근무형태에서 벗어나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사기를 진작시키겠다는 각오다.

실제로 유니클로 본사의 근무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정해진 업무시간 외 초과 근무 때는 1분 단위로 추가 수당을 지급하고 있으며, 개인 각자의 시간을 활용하기 비교적 쉽고 임신, 육아 등 필요시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탄력 근무도 가능하다.

이는 '개인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라는 유니클로의 경영 철학이 담겨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직원 개개인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이를 통해 스스로 성장하는 조직문화를 갖췄다.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회사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섬의 그룹사인 현대백화점그룹에서는 2011년부터 '안식월 휴가제'를 운영하고 있다. 차장급 이상에게 3~4년에 한 번씩 한 달동안 휴가를 줘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한다.

안식월 대상자가 아닌 임직원에게는 휴무 및 연차를 활용해 '안식주 제도'를 시행, 비수기 휴가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제로투세븐은 임직원들의 출산, 육아 경험을 중요시하는 유아동 전문 기업인 만큼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도가 '패밀리 데이'다. 매월 둘째, 넷째 주 수요일마다 패밀리 데이를 운영해 전 직원이 오후 4시까지 모든 업무를 정리하고 조기 퇴근한다. 사기진작뿐 아니라 가정에 충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 것이다.

여기에 오전(09:30~11:30)을 '노 터치 타임'으로 운영해 직원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집중 근무할 수 있게 하고, 야근이 꼭 필요할 경우에만 할 수 있게 하는 '야근 승인제'를 제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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