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차이잉원 취임후…" TPP 가입의사 밝히고 '해바라기운동' 시위대 고소 취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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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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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대만 독립성향의 민진당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20일 취임한 이후 '탈(脫) 중국화'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새 정부 행정원 대변인 둥전위안(童振源)이 23일 오전  2014년 중국과의 무역자유화에 반대하는 이른 바 '해바라기 운동'에 가담했다가 마잉주 정권에 의해 고소당한 학생 126명에 대한 고소를 철회한다고 23일 발표했다고 대만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해바라기 운동'은 2013년 3월 국민당 정부가 중국과 맺은 '양안 서비스무역협정'을 입법원이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데 반발해 수십만 명이 참가한 시위를 일컫는다. 전임 마잉주(馬英九) 정권은 이후 시위에 가담한 학생 126명을 행정원 건물 불법 침입 혐의로 고소했다.

차이 총통은 22일 맷 세먼 미국 하원 동 아태 소위원장 등을 접견한 자리에서는 미국과 일본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가입할 의사를 적극 밝히며 미국 의회의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사실상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을 포기하는 대신 TPP에 올라탄 것으로 해석된다. 

차이잉원 총통은 앞서 취임 다음 날인 21일엔 마잉주 정권이 친중국적으로 개정했다는 비판을 받은 학습지도요령을 철폐하고 예전 지도요령으로 돌아간다고 발표했다. 옛 지도요령은 교육분야에서 대만의 주체성을 중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같은 날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토마스 에상 레멩게사우 팔라우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대만의 국호 '중화민국' 대신 ‘대만 정부’라고 언급했다. 마 전 총통이 재임 당시 외빈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중화민국 정부라고 언급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앞서 20일 취임식에서도 차이 총통은  '대만'은 41차례 언급한 반면 '중화민국'은 단 5차례 언급하는 데 그쳤다. 또 중국 정부가 잇달아 요구해온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는 '92공식'을 언급하지 않으며 마잉주 전 총통의 '친중국 노선'과 확실히 선을 그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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