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7차 노동당 대회서 '공화국 영웅' 칭호 받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5-04 07:5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 참가자들이 수도 평양에 도착했다고 2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36년 만에 열리는 북한의 노동당 제7차 대회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을지 주목된다.

노동당 제1비서를 겸하고 있는 김 제1위원장이 할아버지(김일성)와 아버지(김정일)와 동등한 반열의 리더십을 과시하려면 '공화국 영웅' 칭호가 필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위대한 수령'으로 불린 김일성 주석이 3차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4차례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았다. 그러나 김 제1위원장은 지금까지 한차례도 부여받지 못했다.

북한의 영웅 칭호는 ‘공화국 영웅' 칭호와 '노력영웅' 칭호로 구분된다. '공화국 영웅’ 칭호는 6·25전쟁이 시작된 1950년 6월 30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결정으로 제정됐으며, 두 칭호 모두 '국기훈장 제1급'과 금메달, 표창장 등이 함께 수여된다.

이 칭호가 없이는 '백두혈통'의 후광에 의존하는 기존의 통치에서 벗어나 '김정은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선포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북한은 최근 김 제1위원장에게 영웅 칭호를 부여하기 위한 정지작업에 부쩍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70일 전투가 끝난 지난 2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인민이 드린 칭호'라는 글에서 "1974년 70일 전투의 성과는 장군님(김정일)의 위대한 업적과 정력적인 사업 성과로 1975년 2월 15일 (김정일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웅 칭호를 수여해드릴 데 대한 결정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역사는 재현되지 않지만,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를 향한 충정의 70일 전투를 진두지휘한 경애하는 원수님(김정은)의 거룩한 모습에서 천만 군민은 영원한 승리에 일치를 보았다"며 김 제1위원장을 한껏 추켜세웠다.

전문가들은 당 대회를 앞두고 진행한 70일 전투와 핵실험, 미사일 발사가 김 제1위원장을 '공화국 영웅'으로 내세우기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