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복귀임박 구글 "검색 이메일사업은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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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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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구글의 중국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중국내 업무범위가 검색광고와 앱스토어에 국한될 것으로 전해졌다. 관심을 모았던 검색엔진과 이메일사업은 펼치지 않을 것이라고 구글차이나의 전직 고위임원의 발언을 인용해 21세기경제보도가 9일 전했다.

그는 "5년전 구글이 중국에서 철수하면서 소수 기술자들만 남겨둔 상황"이라며 "광고직원이 없어서 중국내 광고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구글의 중국내 검색광고매출액은 무려 12억위안(한화 2100억원)을 기록했다.

구글은 중국에서 우선 검색광고 확대를 위해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인 이마케터에 따르면 올해 검색광고시장규모는 815억달러이며, 이중 중국비중은 149억달러에 육박했다. 중국은 세계 검색광고시장에서 미국에 이은 2위 시장규모를 갖추고 있는 것. 구글은 글로벌영향력을 지니고 있기에 중국의 검색광고시장에서 상당한 파괴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구글은 내년 중국정부가 허가한 조건에 맞는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이 스마트폰에 중국용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올릴 계획이다. 구글은 이미 1년이상 중국용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준비해왔다. 하지만 바이두, 텐센트, 치후360 등 현지 IT업체들이 이미 앱스토어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상당한 경쟁력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로서도 이들과의 경쟁은 녹록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와 달리 검색엔진과 이메일서비스 분야는 더욱 어려운 영역이며, 현재 구글로서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은 아직 외국자본에 데이터시장을 개방하지 않았다. 공업정보화부의 정책에 따르면 데이터 서버는 반드시 중국내에 있어야 한다. 구글의 검색엔진 서버와 이메일 서버를 중국에 두면, 보안에 문제가 생긴다. 이는 5년전 구글이 중국철수를 결정한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구글은 지난 2005년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가 2010년 중국 해커들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공격을 받은 뒤 사건 전말에 대한 공개 요구와 함께 중국 당국의 검열을 거부하는 등 갈등을 빚은 끝에 중국 사업을 정리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중국에서는 구글, 지메일, 구글플레이 등의 서비스 접속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미 구글은 지난해 말 상하이 자유무역구에 '펑지(澎集)정보기술(상하이) 유한공사'라는 명의의 외국계 단독법인을 차렸다. 펑지정보의 최대주주는 구글아일랜드 홀딩스, 법인 대표는 윌리엄 앤서니 패리스이며 자본금은 500만위안(9억780만원)으로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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