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후 바빠진 엄지족… 모바일 쇼핑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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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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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추석 명절을 치르고 난 뒤 여성 소비자들의 모바일 쇼핑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몸과 마음을 달래는 이른바 '힐링(치유) 쇼핑'이 늘어난 데다, 미뤄놨던 생필품 장보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6일 티몬(www.ticketmonster.co.kr)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스마트폰을 이용한 여성 모바일 쇼핑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9월 23일)의 약 두 배(91%↑)에 달했다.

티몬 관계자는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20~40대 여성이 연휴 기간에 쌓인 가사노동 스트레스 등을 쇼핑으로 해소하는 경향이 명절 때마다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설(2월 18일~20일) 당시에도 연휴 직후 월요일의 티몬 매출은 연휴 직전 월요일 매출보다 109%나 급증한 바 있다.

여성들의 '힐링 쇼핑', '분노의 쇼핑' 경향은 이번 추석 연휴 직후 많이 팔린 상품 종류에서도 확인된다. 추석 직후 인기 품목 상위권에는 파운데이션·보습크림·트리트먼트 등 뷰티(미용)용품, 속옷·구두 등 패션·잡화를 비롯한 여성 선호 제품들이 다수 포함됐다.

추석 연휴에 영화관람권, 뷔페이용권, 놀이동산 자유이용권 등 가족들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 인기를 끌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또 다른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과 옥션(www.auction.co.kr)에서도 추석 직후 이틀(9월 30일~10월 1일) 모바일 여성 매출은 추석 직전 이틀(9월 23~24일)보다 모두 두 배 이상(122%↑·113%↑)으로 불었다.

특히 G마켓에서는 물티슈·생리대(305%↑), 아동 신발·잡화(218%↑), 기저귀·분유(199%↑) 등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아울러 이번 추석 연휴 중에도 온라인쇼핑몰의 모바일 쇼핑 비중은 작년보다 크게 늘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쇼핑이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인 데다 귀성·귀경길 등 이동 중이라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물건을 사려는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티몬의 경우 올해 추석 연휴(9월 26~29일) PC 쇼핑을 제외한 모바일 쇼핑 비중은 전체 매출의 81%에 이르렀다. 불과 1년여 전인 지난해 추석(9월 7~10일)과 비교해 무려 9%포인트(72%→81%)나 뛴 것이다.

같은 기간 G마켓의 모바일 쇼핑 매출 비중(57%)도 작년 추석 당시보다 13%포인트나 늘었고, 이번 추석 연휴 동안 G마켓 모바일 쇼핑 판매량은 작년 추석 연휴의 두 배까지 폭증했다.

옥션(www.auction.co.kr)에서도 추석 연휴 모바일 쇼핑 비중이 지난해 추석 연휴(34%)보다 16%포인트나 많은 50%를 기록했다. 올해 추석 연휴 모바일 전체 판매량도 1년전의 2.3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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