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미국 금리인상 가시화에 국제금융시장도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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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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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화 인상에 신흥국에서는 자금 이탈 움직임

[=사진 연방준비위원회 홈페이지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 금리인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4일 (현지시간)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 은행장은 "미국 경제는 금리를 올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월스리트 저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록하트 은행장은 "지난 수개월 동안 미국 경제는 회복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금리 인상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를 얻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9월에도 금리를 동결하자고 나를 설득하기 위해서라면 경제 지표가 아주 심각하게 나빠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록하트 행장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에서도 중도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월스트리저널은 이날 그의 발언을 '9월 금리 인상'의 가장 분명한 신호 중 하나로 분석했다. 

이처럼 미국의 금리인상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금융시장 역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선 달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4%나 상승했다.  국내시장에서도 5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4.0원 오른 1,169.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신흥시장에서의 자금 이탈도 본격화되고 있다.  5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정보제공업체 EPFR에 따르면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지난달 23일부터 1주일 간 순유출액은 44억9800만 달러(약 5조2000억원)에 이른다. 최근 3주 연속으로 자금 이탈이 이뤄지면서, 순유출이 추세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3주간 순유출 규모는 144억5000만 달러(16조8000억원)에 달한다. 

지역별(지난주 기준)로 보면 아시아 신흥국의 순유출액(27억1000만 달러·3조1000억원)이 두드러졌다. 한국(5억4000만 달러·6200억원)을 비롯해 인도(2억8000만 달러·3200억원), 대만(5억3000만 달러·6100억원), 인도네시아(7000만 달러·815억원), 필리핀(9000만 달러·1000억원), 베트남(2억6000만 달러·3000억원) 등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에서 모두 자금이 빠져나갔다. 

반면 선진국 시장으로는 자금이 모이는 추세다. 선진국 주식 펀드로는 지난 한 주간 46억6000만 달러(5조4000억원)가 순유입됐다. 유럽과 일본의 기업 실적이 좋아지면서 이들 지역의 주식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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