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돈 계속 푼다"…드라기 "유로존 경제성장 여전히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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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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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21일(현지시간) "회원국들의 경제성장이 너무 미약하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사진= 페이스북 내 마리오 드라기 커뮤니티]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QE·중앙은행이 국채나 단기채권 등 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시중에 돈을 직접 푸는 것) 정책을 기존 계획대로 이어가기로 했다.

ECB가 21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달 14~15일 열린 통화정책이사회 회의록을 보면 위원들은 “지난 1월 결정된 조치를 확고하게 실행하는 것이 성장 회복과 2% 인플레이션 달성에 최선의 방안”이라는데 대체로 동의했다.

앞서 ECB는 지난 1월 “올해 3월부터 2016년 9월까지 매달 600억유로의 역내 국채 등을 사들여 모두 1조1400억유로를 푸는 대대적인 QE 실행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현시점에서 통화 정책 기조에 관한 변화가 필요하지 않다고 본 것이다.

회의록은 “QE 실행 초기 효과가 긍정적이어서 유로 경제의 중단기 전망에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제기된다”면서도 “계속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QE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유로국 정부들이 개혁을 계속 강력히 실행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포트투갈 신트라에서 ECB 주최로 열린 실업·인플레 콘퍼런스에서 “19개국 유로 경제 전 지역의 성장이 (여전히) 매우 저조하다”고 말했다. 경기부양 정책을 예정대로 밀고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재차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도 같은 날 ECB 실업·인플레 콘퍼런스에서 “유로 동맹이 장기적으로 살아남으려면 성장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피셔는 “유로 경제가 금융 감독을 강화하는 등 일부 진전이 있지만 역내 번영을 이루지 못하면 장기적으로 생존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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