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대서 학생 투신자살...1년새 벌써 세 명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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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0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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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민대학. [사진 = 바이두]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명문대로 꼽히는 베이징(北京) 소재 인민대학에서 지난 2일 학생이 투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년새 벌써 3번째다.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는 인민대학 2학년에 재학중인 왕(王)모군이 2일 기숙사인 핀위안루(品園樓) 창문에서 투신해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3일 보도했다. 

숨진 왕군은 지난달 1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아무런 재능이 없는데다 용기도 없다"라는 비관적인 게시글을 마지막으로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베이징 경찰은 왕군의 구체적인 자살 원인을 조사중이다. 왕군의 자살로 지난 11개월간 인민대학에서 투신 자살한 학생은 세 명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해 6월과 올해 4월 두 명의 학생이 각각 투신 자살로 목숨을 끊었다. 

보도에 따르면 인민대는 유난히 학생 자살 사고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11년간 17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인민대에 재학중인 한 학생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학업 부담 등 학생들의 자살 이유가 다양하지만 감정상의 이유가 가장 많은 것같다고 말했다.

교수가 자살한 사례도 있었다. 이 대학 화학과 차오팅빙(曹廷炳) 교수는 지난 2012년 3월 고층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당시 39살이던 그는 학문 연구와 근무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선 최근들어 대학생의 자살이 증가하고 있다. 2002년 27건이던 대학생의 자살이 2006년에는 130건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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