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美 FOMC보다 실적발표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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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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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코스피가 역사적인 전고점인 2200선을 넘어 안착하려면, 유동성장세에서 실적장세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

다행히 올해 들어서는 기업 실적 전망치가 괜찮게 나오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도 하반기로 미뤄질 전망이라 지수는 한동안 추세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20~24일 한 주 동안 2143.50에서 2159.80으로 16.30포인트(0.76%) 상승했다. 마지막 거래일인 24일 하락 마감하기는 했지만, 같은 날 장중 218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제 관전 포인트는 실적이다. 1분기 주요기업 실적이 줄줄이 나온다. 27일 S-Oil 및 삼성엔지니어링, 한국항공우주가 실적을 발표한다. 28일에는 KB금융과 GS건설, LG이노텍, 롯데케미칼, 29일 현대중공업, LG전자와 두산, 제일모직, 30일은 기업은행과 네이버가 실적을 내놓는다.

1분기 어닝시즌 분위기는 우호적이다. 대형주 위주로 눈높이를 상회하는 성적을 내면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인 대형주 가운데 예상치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비율은 63%를 넘어섰다. 코스피 상장사는 1분기 순이익 추정치가 약 22조7000억원에 이른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이나 자동차업종 상승여력이 남아있고, 전자와 화학, 증권업종도 좋은 성적을 유지할 것"이라며 "증시는 상승기조를 이어가면서 2200선을 충분히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대부분 괜찮은 실적을 내고 있고, 전에 비해 실적 부담감이 크지 않다"며 "실적 면에서 화학주가 예상치를 상회했고, 정유주도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상승폭도 코스피가 모처럼 코스닥을 앞서고 있다. 코스닥이 710선을 고점으로 690선까지 후퇴한 반면 코스피는 조정을 거치면서도 2100선을 지키고 있다.

김윤서 연구원은 "코스닥이 단기 급등했고, 변동성이 커졌다"며 "수급이 쏠리고 있는 코스피 대형주 주가가 더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는 28~29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시장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경제지표를 통해 6월 회의에 대한 힌트가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발표된 미 경기지표가 전반적으로 부진해 금리인하 시점이 9월 이후로 연기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그리스와 트로이카(유럽연합ㆍ유럽중앙은행ㆍ국제통화기금) 간 협상이 난항하고 있는 점은 부담스럽다. 협상이 지연되면서 유럽중앙은행은 긴급 유동성 지원 대출한도를 15억 유로 증액했다. 그러나 실질적인 합의안이 도출되기 전까지는 디폴트 우려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29~30일에는 브라질과 러시아 중앙은행이 각각 금리 인하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20일 중국 인민은행은 상업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1%포인트 인하한 18.5%로 내렸다. 올해 들어서만 2차례 지준율 인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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