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3일부터 상무보급 대상 희망퇴직 신청…최소 50명 이상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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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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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지사 통폐합 통해 감축

  • 황창규, ‘삼성 DNA’ 이식 시도

[KT 로고]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KT가 23일부터 상무보급 인력의 희망퇴직 신청을 받으면서 그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KT 측에 따르면, 희망퇴직 대상자는 중앙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29일 최종 확정되며 희망퇴직금으로 1년치 연봉을 지급하고 임기가 남은 임원은 잔여임기에 대한 기준급을 추가로 준다.

업계에서는 최소 올해 50명 이상이 ‘옷’을 벗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올해 초부터 전국적인 지사 통폐합 작업을 추진했고, 이로 인해 상무보급 인력들이 주로 담당하던 지사장 자리가 줄었기 때문이다.

상무보는 상무와 부장 사이의 직급으로 대부분 계약직으로 채용된다. 이번 희망퇴직은 계약만료된 상무보와 연장 계약을 하지 않거나 잔여 임기 대신 금전적인 보상을 해주는 수순을 밟는다는 얘기다.

그동안 황창규 KT 회장이 취임 이후 조직 슬림화 차원에서 상무급 이상 인력을 130여명에서 90여명으로 줄였지만 상무보급 인력은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었다.

KT는 올 4월에도 장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직원 8200여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시행한 바 있다.

12월 정기인사가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KT 등기임원은 황 회장을 비롯해 총 11명이며 미등기 임원은(11월 기준) 남규택 부사장을 포함해 총 91명이다.

여기에 상무보 이상을 포함하면 KT 임원은 총 300명을 넘어선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리대상 개개인에게는 이미 통보했다고 보면 된다”면서 “임원급 구조조정은 사상 최대 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삼성 출신인 황 회장이 임기 2년차로 접어들어 본격적인 ‘삼성 DNA’를 KT에 이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 특유의 경영 시스템은 강도 높은 인력 구조조정과 비서실 기능 강화로 요약된다.

KT는 지난 21일 비서실 1담당은 신사업 기획, 2담당은 재무·IR 포함한 관리(지원) 업무, 3담당은 홍보 등 대외협력 업무 등으로 세분화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 출신의 김인회 전무가 최근 단행한 정기 인사를 통해 비서실 2담당을 맡게 됐으며 3담당 역시 삼성전자에서 홍보 업무를 맡았던 현 윤종진 KT렌탈 IMC본부장(전무)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연말 정기인사 이후 매년 하는 인사”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관계자는 “인위적인 물갈이 등의 ‘강제퇴직’이 아니라 희망퇴직”이라며 “사내 분위기도 변함없고, 시점이 시점이다 보니 제2노조에서 이슈화 시키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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