렁춘잉 홍콩 행정장관 "시위대와 대화 원해"...해결점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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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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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이 시위대에 대화의사를 전달했다. 홍콩 시위대의 모습. [사진=CNN 캡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을 반대하는 홍콩 시민의 도심점거 시위가 19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홍콩 정부가 대화를 원한다는 의사를 밝혀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이 16일 오후(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시위에 나서고 있는 홍콩 대학학생회 연합체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학련)와 대화할 뜻이 있다"면서 다음 주 초 협상을 위한 대화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당일 보도했다.

아울러 그는 "대화가 성사된다면 목표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의결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 시행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한 것"이라면서 "홍콩 기본법에 의거해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 시위대 수십 명을 체포하고 바리케이트 철거해 무력 충돌이 일어나는 등 강경진압이 이어진 가운데 돌연 렁 행정장관이 시위대와의 대화의 뜻을 밝힌 것은 오는 20일 시작되는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18기 4중전회)를 의식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4중전회가 시작되기 전에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등 중국 최고지도부를 곤란하게 하고 있는 홍콩 시위 사태를 마무리하려는 의도라는 것.

앞서 15일 알렉스 차우(周永康) 학련 비서장도 "정부와 대화 가능성은 항상 존재하며 경찰이 시위대에 무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대화성사 여부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해 홍콩 정부와 시위대간 대화 시작으로 이번 시위 사태 해결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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