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중 스페인 총리에 40억 달러 선물보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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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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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리커창 중국 총리(왼쪽)과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인민대회당 앞을 함께 걸어가고 있다.[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지난 2011년말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40억 달러(약 4조2000억원) 규모의 큰 선물보따리를 받았다.

중국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 26일 보도에 따르면 라호이 총리의 중국 방문 기간 중국과 스페인 양국은 통신 원자력발전 금융 에너지 등 총 14개 조항에서 40억 달러 규모의 경협 계약을 체결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원자력발전소 건설회사인 광허(廣核)그룹은 스페인 에누사(ENUSA) 원자력 발전 설비 구매계약을 체결해다. 허베이(河北)건공집단은 스페인의 풍력설비업체 가메사(GAMESA)로부터 150㎿ 규모의 풍력발전기 및 보조설비를 구매하기로 했다. 이밖에 스페인 최대의 호텔체인인 NH는 하이난항공(海航)그룹과 합자회사를 설립, 고급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양국 금융기관도 양해각서 체결과 합자회사 설립 등을 통해 금융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25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라호이 총리와의 회담에서 "스페인은 중국과의 우호호혜 관계를 한층 더 확대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양국 협력은 스페인의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호이 총리도 "스페인은 중국과의 우호호혜 관계를 한층 더 확대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양국 협력은 스페인의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은 더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것을 환영한다면서 "48시간 내 급행 비자 발급과 같은 수속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라호이 총리는 방코 산탄데르, 인디텍스, 텔레포니카, 가메사, 에누사, NH 등 스페인 대표 기업인을 포함한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앞서 24일 중국을 방문했다. 라호이 총리는 25일 오전 상하이에서 중국-스페인 기업인 포럼에 참석해 중국 기업의 스페인 투자를 적극 독려했다. 이어 베이징을 방문, 인민대회당에서 리커창 총리와 회동했다. 스페인 총리는 26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도 회동하고 27일 귀국길에 오른다. 

라호이 총리가 중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11년말 취임 후 처음이다. 그동안 2년 사이에 대량학살 등을 저지른 혐의로 후진타오(胡錦濤), 장쩌민(江澤民) 등 전직지도자들을 기소하거나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중국이 이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양국 관계는 갈등을 겪었다. 라호이 총리의 방중 기간 중국과 대규모 경제협력이 이뤄진 것은 그 동안 마찰을 빚던 양국 관계가 회복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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