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콰이어트 원' 실화 바탕이라 더욱 섬뜩한 클래식 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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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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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콰이어트 원' 스틸컷]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영화 ‘콰이어트 원’(감독 존 포그)은 지난 1972년 앨런 로버트 조지 오웬 박사의 주도로 진행된 ‘필립실험’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필립실험이란 초자연적인 현상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자행된 실험이다. ‘필립’이라는 가상의 유령을 불러내려는 시도 끝에 폴터가이스트 현상이 일어났으며 당시 실험장면이 담긴 영상이 남아있다. 폴터가이스트는 이유없이 이상한 소리나 비명이 들리거나 물체가 스스로 움직이거나 파괴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폴터가이스트를 소재로 한 영화는 다수 존재했다. 가장 유명한 1982년작 ‘폴터가이스트’(감독 토브 후퍼)가 대표적인 폴터가이스트 소재 영화. 갑자기 아이의 침대가 움직이고 한밤중 갑자기 TV가 켜지는 등의 현상은 관객들에게 공포심을 유발했다.

‘콰이어트 원’과 ‘폴터가이스트’의 큰 차이점은, 폴터가이스트 현상에 대한 초점이 아니라, 폴터가이스트 현상의 주체인 제인 하퍼(올리비아 쿡)의 치료 과정에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사진=영화 '콰이어트 원' 포스터]

쿠플랜드 교수(야레드 해리스)는 ‘내면에 다른 누군가가 있다’는 제인 하퍼의 고통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치료할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

쿠플랜드 교수는 제자인 해리 아브람스(로리 플렉 바이른)와 크리스티나 달튼(에린 리쳐즈)와 함께 제인을 관찰한다. 후에 치료 증거로 활용할 카메라를 다룰 브라이언 맥넬(샘 클라플린)이 합류한다.

그러나 진전이 없자 대학의 지원이 끊기고, 교수는 제인을 데리고 외딴 건물로 이동한다. 옮겨진 건물에서 제인의 내면에 있는 유령 ‘이비’의 힘은 더욱 커진다.

‘콰이어트 원’이 공포영화로서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이다. 영화 첫 장면에 등장하는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라는 문구는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또한 브라이언의 촬영 장면을 적절히 분배해 공포심을 더했다. 모큐멘터리 공포영화 ‘블레어 위치’와 주인공이 직접 찍어 공포감을 극대화했던 ‘파라노말 액티비티’와 차별화했다.

클래식 공포지만 공포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클리셰는 거의 없다. 깜짝 놀라게 만드는 장면보다는 주연 올리비아 쿡의 유령에 사로잡힌 연기와 이를 지켜보는 샘 클라플린의 내면연기가 더욱 공포를 자아낸다. 그렇다고 무서운 장면이 없는 것도 아니다.

‘콰이어트 원’은 15세관람가로 오는 18일 개봉한다. 러닝타임은 97분으로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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