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LPGA투어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8&6 스코어가 나왔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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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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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섯 홀 남기고 여덟 홀 차 승리’ 의미…최나연,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스페인 선수에게 굴욕 당해

최나연이 미국LPHA투어 인터내셔널 크라운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한국팀의 셋째 주자로 나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골프에서 8&6 스코어가 무슨 뜻인가요?’

올해 창설된 미국LPGA투어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8&6’이란 스코어가 나왔다.

2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케이브스 밸리GC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인터내셔널 크라운 최종일 싱글매치플레이에서 스페인의 카를로타 시간다는 최나연(SK텔레콤)을 8&6으로 제압했다.

골프 경기방식은 크게 스트로크플레이와 매치플레이로 나뉜다.

스트로크플레이는 한 홀에서 기록한 스코어를 기준으로 18홀, 36홀, 54홀, 72홀 누적 스코어로 순위를 가린다. 오버파, 이븐파, 언더파 등으로 표시된다.

매치플레이는 홀별로 승패를 가린 후 많은 홀에서 이긴 선수가 승자가 되는 방식이다. 이를테면 18홀 매치플레이에서 한 선수가 9개홀에서 이기고, 8개홀에서 졌으며, 한 홀에서 비겼다면 1홀차(1up)로 승리를 거머쥐는 것이다. 1업(한 홀 앞섬), 1다운(한 홀 뒤짐), A&B(B홀 남기고 A홀차 승리) 등으로 표기된다.

매치플레이는 승부가 일방적일 경우 18홀까지 가지 않고 경기가 종료된다. 한 선수가 16번홀까지 세 홀차로 이기고 있을 경우 그 홀에서 경기가 종료된다. 상대 선수가 나머지 두 홀을 다 이겨도 승부를 뒤집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스코어는 3&2(두 홀 남기고 세 홀 차 승리)로 표시된다.

따라서 매치플레이에서 앞쪽에 나오는 숫자가 커질수록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8&6은 ‘여섯 홀을 남기고 여덟 홀차 승리’를 의미한다. 12번홀에서 일찌감치 경기가 종료된 것이다. 한 선수가 12번홀까지 여덟홀 차로 이기고 있으니 상대선수가 남은 여섯 홀을 다 이겨도 승부는 뒤집어지지 않으므로 경기가 끝나는 것이다.

한국은 미국LPGA투어 인터내셔널 크라운 셋째날까지 승점 6으로 최종라운드에 진출한 5개국 가운데 최하위였다. 선두 일본과는 2점차였다. 따라서 최종일 4개의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모두 이겨야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최종일 한국팀의 첫 번째 주자 박인비(KB금융그룹)가 스웨덴의 캐롤라인 헤드월에게 4&2 완승을 거뒀다. 출발은 좋았다.

두 번째 주자 김인경(하나금융그룹)은 태국의 포나농 파틀럼과 한 홀 차 승부를 펼칠만큼 접전을 벌였다.

그런데 세 번째 주자 최나연이 시간다에게 12번홀에서 완패당해 역전우승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최나연은 그보다 앞서 티오프한 김인경보다 경기를 먼저 끝냈다. 8&6은 이번 대회 최다 스코어차였다. 

김인경은 태국선수에게 1홀차로 졌고, 한국팀의 마지막 주자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은 일본의 요코미네 사쿠라에게 1홀차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2승2패, 나흘 합계 5승5패로 승점 10을 얻어 일본과 함께 3위를 차지했다.

세계랭킹 18위 최나연이 그보다 랭킹이 낮은 시간다에게 8&6으로 완패당한 것은 시간다의 컨디션이 워낙 좋았던 점이 첫째 원인이다. 둘째 원인은 최나연을 비롯한 한국선수들의 매치플레이 경험이 적은 것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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