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도피 도운 '김엄마' 김명숙·양회정 부인 유희자 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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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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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의 장본인이면서 90억 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를 받는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도운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 '김엄마' 김명숙(59·여) 씨와 유 전 회장의 운전기사 양회정(55) 씨 부인 유희자(52) 씨가 28일 검찰에 자수했다. [사진=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세월호 참사의 장본인이면서 90억 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를 받는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도운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 '김엄마' 김명숙(59·여) 씨와 유 전 회장의 운전기사 양회정(55) 씨 부인 유희자(52) 씨가 28일 검찰에 자수했다.

김명숙 씨는 이날 오전 6시께 인천지검 당직실로 직접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히고 2시간 30분 뒤인 오전 8시 30분께 유희자 씨와 함께 인천지검을 찾았다.

두 사람은 모두 범인은닉 및 도피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김명숙 씨는 유병언 씨의 도피를 위해 순천 지역 도피조를 총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명숙 씨는 금수원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구원파의 대모 역할을 해왔다.

검찰은 김명숙 씨가 금수원 내에서 도피자금 모금, 은신처 마련, 도피조 인력 배치, 검·경 동향파악 등 유씨 도피공작과 관련한 모든 일을 구원파 신도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희자 씨 또한 남편인 양씨를 도와 유병언 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유병언 씨의 은신처를 마련해주고 수사 동향에 대해 알려주며 각종 심부름을 하는 등 유병언 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은 5월 29일 전북 전주에서 발견된 유병언 씨의 도주 차량을 양회정 씨가 운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양회정 씨는 승용차를 버려둔 채 다른 구원파 신도의 도움을 받아 경기도 안성으로 잠입한 뒤 행방을 감췄다.

그러나 이날 양회정 씨는 자수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현재 김씨와 유씨가 자수해 조사하고 있다"며 "이들이 자수한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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