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국무조정실장 이임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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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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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임 사
국무조정실장 김 동 연
 
저는 오늘 감사하는 마음, 기쁜 마음으로 국무총리실을 떠납니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국가와 사회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던 것, 나름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며 열심히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게 큰 행운이자 축복이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갖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오래 전부터, 감사할 줄 알고 물러설 때를 아는 공직자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간직해 왔습니다.

이제 그 소망을 이뤘다는 기쁜 마음으로, 제 나름대로의 ‘귀거래사(歸去來辭)’를 읊으며 떠납니다.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사진=김동욱 기자]


총리의 유임과 새 내각의 출범으로 국무총리실의 역할과 책임이 더 막중해졌습니다. 그럴수록 여러분들이 다른 어느 부처보다 더 고민하고, 더 창의적으로 일하면서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기 바랍니다.

‘열심히 일하는것(Work hard)’보다 ‘생각과 대화를 열심히 하는 것(Think and Communicate hard)’가 더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직자들의 자기희생과 소명의식이 그 무엇보다 가장 필요합니다. 자기중심을 단단히 잡고 모두가 힘을 내기 바랍니다.

그래서 작게는 자신을 바꾸고, 크게는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 ‘유쾌한 반란’을 우리 각자부터가 일으켰으면 참 좋겠습니다.

부족한 제가 그동안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가 직원 여러분들의 덕입니다. 여러분의 도움이 없이는 가능하지 않았기에 한 분 한 분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떠나는 발걸음이 가벼운 것은 여러분들의 역량과 진정성, 헌신에 대한 저의 믿음이 크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을 잊지 않고 한 분 한 분과의 인연을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4년 7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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