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기 피격] 러시아 감싸는 중국 “객관적 진상 조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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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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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구시보 사설 "서방 여론이 러시아 '용의자'로 미리 간주"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사건[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사건을 둘러싸고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연합(EU)를 주축으로 한 서방국들이 러시아가 사건의 배후에 있다고 의심하며 비판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러시아와 최고의 밀월관계를 유지해 온 중국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사고의 진상에 대해 객관적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21일자 사설을 통해 최근 서방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 여론이 러시아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모든 사건은 반드시 공정하고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서방 여론들이 러시아를 미리 ‘용의자’로 간주하며 코너로 몰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서방국가들이 러시아에 책임이 있다고 미리 심판하는 것은 실질적 증거에 기초한 것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러시아가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로 이득을 볼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결국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정치적 입지만 좁아질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사건 이후) 즉각 수동적인 입장에 처하게 된 것은 서방 여론들이 정치적 이익에 부합해 떠들썩하게 보도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또한 사설은 민항기 피격은 오인 사격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오인 사격이 발생하도록 조건을 만든 것은 우크라이나 국내 정세 혼란 때문이라고도 지적했다.

사설은 사건의 객관적 진상을 밝혀야 하며 정치적 이익 세력의 간섭 없이 공정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피격돼 추락한 사건에 대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19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남미국가를 방문 중인 시 주석은 1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최대한 빨리 이번 사건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류제이(劉結一)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진상이 밝혀지기 전에 주관적인 추측으로 서둘러 결론을 내서는 안 된다”면서 러시아를 감싸는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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