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전 국민 슬픔 속, 군 골프장은 “사장님 나이스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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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0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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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내 군 관련 골프장 7곳 모두 ‘정상 영업’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세월호’ 침몰사고로 전 국민이 슬픔에 빠져 있지만 일부 군 체력단련장(골프장)들은 정상 영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 국민이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해 애도하는 상황에서 군이 관리, 운영하는 골프장이 정상 영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천안함 폭침사건으로 ‘46용사’를 잃은 경기도 평택 2함대가 관리하는 골프장조차도 영업을 해 눈길을 끈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침몰사고 이후 경기지역 군 관련 체력단련시설 7곳이 정상 운영됐다.

다만 17일부터 현역 군인과 군무원 등의 이용은 금지돼 주로 전역자나 일반인들이 이용하고 있다.

운영 중인 군 관련 골프장은 국군복지단 남수원단련장(18홀)·동여주단련장(18홀)·용인 처인단련장(18홀), 해군 평택 2함대 평택체력단련장(18홀)·화성 덕산대체력단련장(9홀), 공군 수원체력단련장(9홀)·성남체력단련장(9홀) 등이다.

현역 군인들의 예약 취소로 이용객이 일부 감소한 곳도 있지만 대부분 평소 이용객 수준을 유지했다.

하루 65개 팀 정도가 이용하던 남수원단련장은 이날 60개 팀이 다녀갔으며, 80여 팀이 이용하던 처인단련장에는 60여 팀이 라운딩했다. 평택단련장도 평소와 비슷한 70여 팀의 이용객이 다녀갔다.

군 골프장을 관리하는 한 부대 관계자는 “상부에서 골프장 영업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이 없고 예약을 받아놓았기 때문에 일단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역 군인 등에 대한 골프는 금지했지만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것까지 국방부에서 관여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반면 비슷한 입장의 용인시 기흥구 경찰대 골프장은 아예 임시 휴장에 들어가 대조를 이뤘다.

경찰대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진도해상 여객선 침몰 관련 17일부터 추후 별명 시까지 휴장한다’고 공지했다.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온국민이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애도하고 있는 마당에 자중하자는 뜻에서 휴장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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