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게 하나 없네"···PF에 흔들리는 저축銀, 여수신 영업도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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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4-04-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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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축은행 업계가 본업에서도 고난을 겪고 있다.

    더욱이 저축은행 평균 예금 금리는 지난해 말 3.96%를 기록해 4%에서 내려와 △1월 말 3.82% △2월 말 3.72% △3월 말 3.71%를 기록하는 등 올해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최근 금리 인하 전망 속에 인기가 있는 파킹통장에서도 저축은행 업계는 존재감이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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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년 말 3.96%→4월 3.71%···고꾸라지는 예금 금리

  • 신규 신용대출 금리 16.25%···5대 은행보다 10%p↑

  • 여수신 잔액도, 실적도 '뚝'···"비우호적 업황 불가피"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축은행 업계가 본업에서도 고난을 겪고 있다. 건전성 관리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면서 수신 금리는 낮추고 대출 금리는 높이면서 사실상 여·수신 영업이 멈춰선 상황이다. 4월 위기설이 좀처럼 진화되지 않는 가운데 저축은행 업황도 당분간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 금리(12개월)는 3.7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은행권에서 취급한 예금 금리 평균(3.53%)과 비교해 단 0.18%포인트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예년금리가 1~2%포인트씩 높았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은행과 저축은행 간 수신 경쟁 환경이 더 불리해진 것이다.

더욱이 저축은행 평균 예금 금리는 지난해 말 3.96%를 기록해 4%에서 내려와 △1월 말 3.82% △2월 말 3.72% △3월 말 3.71%를 기록하는 등 올해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최근 금리 인하 전망 속에 인기가 있는 파킹통장에서도 저축은행 업계는 존재감이 줄고 있다. 예컨대 연초 4.1%라는 높은 금리를 제공했던 애큐온저축은행 '플러스자유예금'은 매달 금리를 깎더니 이날 기준 3.3%까지 내려갔다.

이렇듯 저축은행 수신 금리가 내려가는 까닭은 업계가 부동산 PF발(發) 위기에 따른 건전성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안고 있어서다.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 연체율은 1년 새 6.55%를 기록해 1년 만에 3.14%포인트 뛰면서 과거 저축은행 사태 이후 가장 빠르게 높아졌다. 이에 저축은행들은 건전성 개선을 위해 조달원가인 수신 금리를 낮추는 가운데 대출 금리를 올려 문턱을 높이는 등 영업을 최소화하고 있다.

실제 대출 금리는 예금 금리와 정반대 상황이다. 국내 저축은행 32곳에서 최근 1개월 이내 신규 취급한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16.25%로 나타났다. 이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취급하는 신용대출 평균 금리(5.14%)와 10%포인트 넘게 벌어진다.

이렇다 보니 저축은행 여·수신 규모는 갈수록 쪼그라들고, 본업인 예대마진을 통한 수익성 개선도 기대하기 어렵다. 지난 2월 말 기준 저축은행 총수신 잔액은 103조7000억원으로 2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여신 잔액도 102조3000억원을 기록해 전월 대비 8870억원 감소했다. 최악으로 치달으면 저축은행 업계의 올해 연간 적자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본격적인 부동산 PF 구조조정에 들어갈 때 예상 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면서 "비우호적인 업황은 당분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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