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에 '욱일기' 해상사열 없다…해양차단훈련 축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조재형 기자
입력 2023-05-30 12:2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이종섭 국방장관 첫 자위대 사열 취소…PSI 약식 훈련

욱일기 게양한 일본 함정 부산 입항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29일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 함이 다국적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욱일기의 일종인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로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한국 정부가 주최하는 다국적 훈련(이스턴 엔데버 23)은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등이 참여한 가운데 31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열린다. 2023.5.29
    ccho@yna.co.kr/2023-05-29 11:57:08/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지난 29일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 함이 다국적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욱일기의 일종인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로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한국 정부가 주최하는 다국적 훈련(이스턴 엔데버 23)은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등이 참여한 가운데 31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등이 참가하는 다국적 해양차단훈련이 기상 악화로 대폭 축소된다. 이에 따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31일 주관 예정이던 해상사열도 취소됐다. 일본 군함에 탄 해상자위대원들이 한국 국방부 장관에게 경례하는 전례 없는 광경도 볼 수 없게 됐다. 훈련은 이 장관이 아닌 이종호 해군 참모총장이 주관한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훈련 해역 기상악화에 따라서 한·미·일·호 다국적 함정 간 해상훈련을 공해상에서 약식절차 훈련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이후 우리 해군과 해경 함정이 제주 민군복합항 내에서 승선 검색 절차 등 정박 훈련을 하는 것으로 일부 조정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방부는 언론 공지를 통해 “훈련 조정 및 해상사열 취소에 따라 당일 항내 정박훈련은 국방부 장관 대신 해군참모총장이 주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해는 확산방지구상(PSI) 출범 20주년을 맞아 한국이 고위급 회의와 해양차단훈련을 처음으로 동시에 주관한다. PSI는 대량살상무기(WMD)와 그 운반 수단, 관련 물자의 불법 확산 방지를 위해 2003년 미국 부시 행정부 주도로 출범한 국제 협력체제로 현재 10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 장관은 31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마라도함에 탑승해 PSI 훈련 현장을 참관하고 국군, 미군, 호주군, 일본 자위대 함정을 해상에서 사열할 계획이었다. 욱일기와 비슷한 문양의 자위함기를 게양한 자위함을 한국 국방부 장관이 사열하는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하지만 기상 악화에 따라 훈련 규모가 대폭 줄어들면서 이 장관의 훈련 참관과 해상 사열이 모두 무산됐다. 전 대변인은 훈련 축소와 관련해 “해군에서 많이 준비했는데 기상 때문에 축소하게 돼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