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량 3개월 연속 빌라 추월…"규제완화·빌라왕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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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3-03-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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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7월 빌라 거래량 아파트의 3.8배…대체재로 활용"

  • "대출 등 규제완화와 아파트값 하락에 수요 복귀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연립·다세대(빌라) 거래량을 3개월 연속 추월할 전망이다. 빌라왕 전세사기 등 여파로 빌라 거래량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규제완화 효과를 받은 아파트의 거래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2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날 기준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079건으로 집계되며 3개월 이상 1000건을 넘었다. 반면 빌라는 756건을 기록하며 아파트 거래량의 70% 수준에 그쳤다.
 
아파트 급매가 쏟아져나온 상황에다 빌라왕 사건으로 빌라 수요가 줄어들며 올 1월부터 거래량이 역전되기 시작했고, 이런 경향이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835건이었던 아파트 거래량은 1월 1417건, 2월 2429건으로 늘었고, 12월 1336건이었던 빌라는 1월 1101건, 2월 1550건을 기록했다.
 
빌라는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한 2021년 이후 아파트 거래량을 앞질렀다. 통상적으로 빌라는 시세를 확인하기 어려운 데다 아파트보다 선호도도 낮아 거래량이 많지 않았다. 2021년 이전엔 아파트 거래량이 대부분 기간 동안 빌라 거래량을 앞질렀다. 
 
그러나 아파트값이 급등하며, 이에 따른 부동산 규제가 쏟아져 나오며 빌라가 반사이익을 얻었다. 집값 급등에 초조함을 느낀 수요자들이 빌라라도 사야겠다는 생각을 가진 데다, 규제로 인해 아파트 구매를 위한 자금 마련이 어려워졌다. 이에 빌라의 거래량은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4개월 연속 아파트 거래량보다 많았다. 지난해 7월엔 아파트가 648건 거래되고 빌라가 2469건 거래되며 빌라 거래량이 아파트 거래량의 3.8배에 달하기도 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앞서 빌라는 아파트의 차선책으로 선택을 받았던 경우가 많다”라며 “수요자들이 최근 1·3 규제 완화 등으로 인해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특히 아파트의 경우 안전진단 통과라거나 심의통과 등 재건축 관련 호재들이 계속 나오고 있고, 빌라의 경우 전세사기 사건 등으로 인해 인식이 나빠지며 거래량 반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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