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韓서도 '계정 공유' 차단한다…"같이 살면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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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3-02-0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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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31일 국내 온라인 홈페이지에 공지

  • 반나절 만에 임시코드 발급 등 인증 방식 삭제돼

[사진=연합뉴스]

넷플릭스가 국내에서도 '계정 공유 차단' 정책을 실시한다. 명목상 가족 간 계정 공유를 허용한다는 방침이나, 한 장소에 거주하는 이용자들만 같은 계정을 쓰도록 제한하는 게 골자다. 이전까지는 이용자 위치와 관계 없이 최대 4명까지 계정 하나를 함께 쓸 수 있었다.

다만 전날 밤 국내 온라인 홈페이지에 공지한 해당 정책 내용이 반나절 만에 일부 바뀌면서 이용자들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전날 밤 국내 홈페이지에 '가족 외 계정 공유 금지'를 골자로 한 자사 신규 정책을 공지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이번 공지에서) 넷플릭스 계정은 한 가구 내에 함께 사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며 "한 가구 내에 함께 살지 않는 사람은 본인 계정을 사용해 당사 콘텐츠를 시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 기본 계정 소유자가 거주하지 않는 곳에서 계속 접속하거나, 넷플릭스 이용 가구와 관련 없는 기기에서 로그인하는 것이 제한된다. 해당 기기에서 콘텐츠 시청 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기본 계정 소유자의 거주지에서 접속하는 경우 별도 인증할 필요는 없다.

인증 절차는 다음과 같다. 기본 계정 소유자의 이메일·휴대폰으로 전송된 링크를 통해 인증 코드 4자리를 확보한다. 이를 15분 내에 사용할 기기에 입력하는 식이다. 필요 시 정기적으로 기기를 인증해야 할 수도 있다.

넷플릭스는 로그인한 기기 IP 주소, 기기 아이디와 계정 활동 등 정보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해당 계정에 로그인한 이용자가 기본 위치에 연결된 기기를 활용하는지 여부를 판단한다.

문제는 넷플릭스가 일부 정책 내용을 설명도 없이 삭제해 이용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당초 공지에는 이용자가 최소 '31일'에 한 번씩 기본 위치에 설치된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연결해 콘텐츠를 시청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용자가 여행·출장지 등 다른 위치에서 넷플릭스 시청 시 임시 액세스(접근) 코드를 발급 받아 넷플릭스를 쓸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하지만 1일 오전 이 둘을 포함한 일부 내용이 삭제됐다.

국내 이용자 이탈 가능성을 우려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미 도입이 예정된 정책이긴 하나 회사 입장에서 (이용자 탈퇴)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일부 정책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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