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도 '해외 직구'에 힘주는 이커머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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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권 기자
입력 2022-12-0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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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1번가]

국내 이커머스업계가 '해외 직구족' 잡기에 나섰다. 아직 '강달러' 기조가 유지되고 있지만 여전히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본 것이다. '해외 직구 시장'은 매년 1조원 이상 커지는 추세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 업계가 해외 직구 관련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1300원대 중반을 넘나드는 강달러 기조에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G마켓은 해외직구 전문몰인 'G9'를 흡수하며 해외 직구 서비스 역량을 강화한다. G마켓 홈 화면 가운데 영역에 ‘해외직구 바로가기’ 서비스를 추가해 고객 접근성을 개선했다. 매월 진행되는 ‘선넘는 직구’ 프로모션도 정기 편성한다. 
 
쿠팡은 2017년부터 '로켓직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서비스를 시작으로 중국, 홍콩 등으로 직구 영역을 넓혔다. 특히 미국 직구는 빠른 배송으로 유명하다. 미국 법인 쿠팡 글로벌 엘엘씨에서 물류창고를 마련해 건강식품, 주방용품, 가전디지털 등 미국 상품을 로켓직구로 전달하기 때문이다. 배송 기간은 3~4일이다.
 
 
큐텐에 인수된 티몬도 상품수와 이벤트를 늘리고 있다. 판매자가 아시아 지역에 다수 포진해 있지만 연말 쇼핑 분위기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본 것이다. 실제 티몬의 작년 해외직구 부문 매출 동향을 보면 블프 시즌인 11월 매출이 전월인 10월과 비교해 130% 증가했다.
 
티몬은 지난달 말 메인 화면에 ‘티몬 무역’이라는 전문관을 신설했다. 해당 전문관의 상품은 주로 큐텐에서 공급하며, 티몬이 큐텐 상품 중 500여 개를 큐레이션 해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기업들이 해외 직구 관련 서비스나 행사를 늘리고 있는 건 '직구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해외직접 구매액은 5조1404억원으로 전년대비 26.4% 성장했다. 2019년 3조6000억원, 2020년 4조1000억원 규모였던 것을 감안하면 매년 1조원대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63.6%), 미국(15.0%), 유럽(10.9%) 등 모든 국가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업체별로 보면 G마켓은 지난해 11월 해외 직구 주요 품목 매출이 전년보다 평균 204% 늘었다. 티몬도 11월 매출이 전월보다 130% 증가했다.
 
국내 이커머스업계에선 아직 '해외 직구' 관련 확실한 강자가 없는 상황이다. 11번가는 아마존과 협업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아직 기대에 못 미치고 있고 해외직구 사업을 장기간 시행하던 G9도 G마켓에 편입됐다.
 
이커머스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달 블프 행사 기간에는 해외 현지에서의 할인 폭이 판매가격에 반영되는데다 자체 프로모션까지 더해지며 가격 혜택이 컸다"며 "할인 폭이 큰 특정 제품 소비는 불황에도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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